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이렇게 좋을까

등경 2018. 7. 16. 06:06

 

 

 

 

 

 

 

 

 

 

 

이렇게 좋을까


축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월드컵 경기는 열심히 시청했다. 주일 밤 예배를 마치고 11시를 기다렸다. 왜냐면 12시경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있어서다. 11시반부터는 결승전 축하공연이 있더니 자정부터 역사적인 프랑스 크로아티아 결승 경기가 진행되었다.


전반전은 프랑스가 2대1로 이겼고 후반전은 크로아티아가 만회골을 넣으려 했지만 4대 2로 무릎을 꿇었다. 볼 점유율이라든지 슈팅 수 등 모든 면에서는 크로아티아 팀이 앞섰다고 하지만 효율적으로 영리한 축구를 하여 결승전에서 이긴 팀은 프랑스다.


예전 현직에 있었을 때는 감히 상상이나 했었겠나. 퇴직을 하고 보니 출근할 일이 없어서 느긋하게 축구 경기를 시청한 것도 퇴직한 사람의 특권이라 본다. 후반전을 마치고 시상식까지 구경하다 보니 새벽 2시 40분 경이다. 그제서야 잠을 청하다.


이번 월드컵 경기는 주로 밤 11시이거나 새벽 3시경 경기가 있었다. 보고 싶은 경기는 저녁 식사후 잠깐 졸다가 일어나 보았고 중요한 새벽 경기는 새벽 예배를 가는데 조금 일찍 일어나 경기를 관람했다.


나는 축구와 인연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퇴직 직전 근무했던 학교에서 스포츠클럽 축구 농구 동아리를 조직했었는데 2015년경은 우리 학교 축구 농구 스포츠 클럽이 전북 대회에서 우승해서 전국 대회에 나가 실력을 겨루었던 적이 있었다. 축구 동아리 담당 감독 선생님이 어찌나 열성적이었던지 여름 방학 중 전북대회가 있을 때는 경기장 여기 저기를 쫓아다니면서 열심히 응원한 적이 있다. 그 때 체육선생님이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 축구에 조금의 지식을 얻기도 했다.


직년에 프로 야구 경기를 열심히 봤다. 나는 기아 팬이다. 작년에는 우승을 했다. 올핸 하반기를 마쳤는데 6위다. 올핸 관심이 시들하다. 요즘 기아 팀이 자주 진다. 지는 이유가 있다. 작년 선발 투수진이 승리를 많이 했다. 원투 펀치라 하는 양현종, 헥터 투수가 출격했다 하면 이겼다. 그런데 올핸 심상치 않다. 올 경기를 좀 보면서 역시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가 그래도 재미있었는데 내가 응원한 팀이 너무 지고 보니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내가 여기에 목을 매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 야구에 관심을 의도적으로 갖지 않으려한다.


올해 월드컵을 보면서 역시 축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달콤한 열매만 따려 한다. 우리 축구가 잘 되려면 관심을 갖고 많이 응원을 해주어야 한다.


프랑스가 20년만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했다. 해설가가 프랑스 축구 선수가 처음 단 별은 내가 딴 것이고 두 번째 별은 프랑스가 두 번째 우승해서라고 해서 나중 이해를 했다. 우승한 프랑스 팀의 모습을 보니 이래 좋은 가 하고 자문을 해보다. 정말 좋은 거 같다.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기 때문이다. 아니 선수가 아니라 관람객으로 축구장에 들어가 있는것만도 행복했으리라.


시상식땐 폭우가 많이 내렸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크로아티아 그라바르키타로비치 여자 대통령도 그 비를 맞으면서 우승한 선수를 포옹하면서 격려를 해준다. 선수들은 환호하면서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리 좋을 까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리라.


프랑스 축구 선수들 축하한다. 크로아티아 선수들도 잘했다고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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