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다음 주 기말고사로 알았다. 그런데 지난 주 수업에서 오늘이 마지막이라 해서 오늘은 좀 일찍 와달라 했다. 다른 때보다 약 20분 먼저 집을 나서다. 요즘 다니기가 좀 편하다. 하남진곡산단로가 개통되어 그 길로 빠지면 약 10분 정도 단축된다. 광주를 거쳐 나주를 찾아가면서 몇 번 시행착오를 겪다. 몇 군데 길로 다녀봤지만 오늘 나주 가는 길이 지름길이고 시간도 절약된다. 이제 다닐만하니 끝나는 거 같다. 시험도 있고 해서 준비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되질 않았다.
이번 주는 기말고사를 준비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준비하려니 준비할 게 없다. 단 어제 오전 교회에 가서 생각나는 것을 준비는 해두었다. 그러고 나니 좀 마음의 위안이 되다. 평소 시험을 볼 때 준비를 해두었던 습관이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나 보다. 어던 대는 적중하기고 하고 어떤 때는 빗나가가도 했지만 그래도 준비를 해두면 수월스럽게 답안을 작성한 경험이 있었다.
동영상으로 수업 참관도 했다. 다른 2분의 시범수업도 있었다. 그분들을 보니 마지막이 아니라 큰 위안이 된다. 아무래도 오늘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두 분 고생하다. 시험을 치르다. 지난번 중간고사때도 특별한 체험을 했엇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문제가 나오면 문제를 잘 읽어야 한다. 문제도 제대로 읽질 않고 문제를 푸는 수도 있다. 논술은 더 그러하다. 한국어시험도 논술이다. 아주 전공을 요하는 논술은 아니지만 논술 형태를 취해야 하고 답안지를 성심껏 메꿔야 한다. 세 문제 중 두 분제는 내 생각을 좀 정리해서 답안을 메꾸다. 한 문제는 준비해둔 자료 중 관련 내용이 있어 다행이었다. 비교적 아주 잘 쓴 답안은 아니지만 그냥 못썼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시험을 마치니 12시 반이다. 5조원들과 대학 샘물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자축을 하다. 식사후 조원들과 헤어지고 정읍휴게소엘 오니 교수님의 메시지와 급우들의 문자가 단체카족방에 뜬다. 정읍휴게소에서 쉼터에 자리하고 몇 자 적어 보내보다. 아쉬운 마음과 감사의 마음과 정년퇴직후 몇 달 동안 지낸 느낌들이 섞어져서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처럼 바람에 여기 저기 날려 흩어진다.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도착하다. 다음 주 뒷풀이 모임을 생각하면서 이제 남은 원격연수 마지막 강의들을 마치고 기말고사에 임하자. 몇 달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한국어교사 자격증 취득과 한문공부에 나름 의미를 부여해본다.
2017.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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