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2015 29차 미래설계 연수 참가 2

등경 2015. 6. 19. 21:12

6. 17일 수요일이다. 오전엔 일자리 탐색 시간을 갖다. 은퇴후 평균시간이 길다 보니 일자를 가지고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는 만만치 않아 정글이 우리 앞에 놓였다고 한다. 정글이 놓여있다. 사자도 있고 하이에나도 있고 거머리도 있다. 사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하이에나는 모든 것을 씹어먹어 버린다고 하니 실감이 난다. 거머리도 피를 빨아먹고 꽃뱀도 있기도 하고 정말 세상은 녹녹치 않다. 퇴직후 바로 일하지 말고 3년 내지 5년은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무언지 탐색하라 한다. 일자리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연금공단 홈페이지, 고용노동부 워크넷 소상공닌시장진흥공단 등을 잘 찾아보라 한다. 그리고 꽃보다 할배에 나온 이순재 씨를 롤모델 삼아 옛날 것은 다 버리고 스스로 적응해서 살아남으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 현장체험학습 준비를 하다. 점심을 부리나케 먹고 숙소로 돌아가다. 12시 40분까지 탑승하라 해서 식사와 양치질을 빨리 마무리하고 잠시 쉬었다가 12시 30분경 숙소를 나와 버스에 오르다. 40번 이후는 2호차라 해서 썬글래스와 썬캡을 가지고 2호차에 오르다. 같이 근무한 분과 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나 같은 방 룸메이트와 앉는다고 하여 처음부터 내 생각대로 되지 않겠구나 생각하는 차에 첫날 발표했던 여 행정직 연수생이 내 옆자리에 와 앉는다. 그 분이 앉자마자 자연스레 이야기가 이루어져 비교적 물흐르듯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부드러운 여자분이시다. 문경새재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 놓다. 안내를 해주기는 했지만 익숙하지 못한 지역이라 잘 모르겠다. 먼저 3관문을 가고 1관문까지 간다고 한다. 여자 분은 창원에서 서기관까지 오른 분이다. 행정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대화는 별 어려움 없었고 믿음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다. 이 길이 옛날 영남 인재들이 한양에 과거를 보기 위해 걸은 그 길이다. 양반은 머슴을 대동하고 많은 짐을 맡기고 걸었으리라. 과거에 합격하면 삼현각을 불면서 떵떵거리고 한몸에 영광을 안고 내려오지만 낙방거사들은 초라하게 귀향했으리라. 생각보다는 길이 넓고 걷기가 편하다. 대부분의 길이 아스팔트 시멘트 등으로 포장되어 조금 걸으면 걷기가 불편한데 왜 그리 걷기가 편한지. 내려오면서 조금 특별해 보이는 곳은 모조리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다. 3관문에 한 20분 걸어 도착했고 다시 2관문으로 걸어 내려오다. 내려 오는데 광주에서 오신 교장샘의 전화가 걸려오다. 옛길 박물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옛길 박물관에 가니 입장료를 받는다. 시간이 없어서 잠깐 들렸다가 나오다. 약 2시간 걸어서 1관문에 오다. 오면서 호가 다여라고 알았고 다여님과 이런 저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어온 길은 쉽게 올 수 있었다. 바로 이어서 미륵사 절터로 갔고 절터를 구경하다.

석식 장소는 월악산 송계계곡이다. 계곡에 있는 가든인데 음식이 맛있다. 다들 어려운 일을 마치고 축하해주는 분위기인지 막걸리로 서로 분위기를 돋우다. 호텔에 도착하니 6시가 넘다. 온천수로 피로를 풀고 숙소로 돌아가다.

 

6.18목요일이다. 아침에일어나서 오늘은 팔각정 있는 쪽과 반대쪽 길을 택해 걸어보다. 오전엔 연금공단 본부 차장님이 오셔서 연금제도에 대해 강의가 있었다. 연금은 연금대로 다들 관심이 많은 것이라 연수생 모두가 열심히 듣다. 지난 국회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이 있었는데 그것을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지다. 연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제라도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기로 하다. 은퇴교육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고 하니 조금 일찍 눈을 떠서 퇴직 후를 대비하는 것이 훨씬 앞으로의 삶을 위해 바람직하리라 본다.

오후엔 여가설계와 건강관리 교육이 있었다. 은퇴후엔 시간이 많은 생활이라는 데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라고 한다. 하루 여가 시간이 11시간이라면 3시간씩 10년 투자하여 준비하라고 한다. 퇴직후 여가 활동 5가지 이상 씩 즐길 수 있도록 하라. 여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서 실천해보라고 권하기도 하다. 여가를 보람있게 보낼 준비를 하자. 활기찬 삶을 위한 바른 체형 시간에는 건강관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다. 남은 세월 소중히 생각해서 자식에게 짐되지 말고 건강관리를 잘하여 잘 움직일수록 크게 준비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을 가르쳐준다. 삭신 운동, 키발 딛기, 팔굽혀 펴기 등 다양한 운동을 가르쳐 준다.

오후 시간에 룸메이트가 집에서 연락이 왔다고 전한다. 바로 퇴실한다고 한다. 아내가 아프다고 하여 급하게 대전을 가겠노라고 한다. 은퇴 후는 나 혼자 사는 삶이 아니다. 정말 아내를 위하고 아내의 건강을 특별히 돌보는 삶이어야 한다. 다짐해본다.

밤시간은 같은 지역에 온 분들과 같이 시간을 가져 보지 못했는데 연락이 와서 잠깐 나가 이야기를 나누다.

 

6.19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일어나서 약 1시간 주위를 돌다. 돌고 와서 샤워를 하다. 샤워하면서 강원도에서 온 분하고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아침 8킬로를 열심히 뛴다고 한다. 어떤 분은 어제 마신 술의 양을 가지고 자랑한다.

선배와의 시간과 인간관계이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제대로 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할 것은 많고 시간은 없다 보니 강사의 말이 빨라지고 전달력은 좀 떨어진다. 그러나 은퇴 후의 삶은 중요하다는 메시지의 전달은 어떤 때보다 강하다. 60에서 75 사이를 신중년이라 하면서 책을 많이 보고 내려놓기를 통해 열심히 준비하고 우테크를 해서 어리고 다른 분야의 친구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곡 실천하고 건강을 챙겨 돈을 투자하지 말고 몸으로 입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열심히 살라는 취지이다. 소중한 것이 인간관계이기에  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마음 뿐이기에 진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라고 한다. 알면 행하고 깨달으라고 하니 이번 연수 아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때닫고 행하는 이후의 삶이 되길 바란다.

간단한 점심을 들고 각자 고향으로 향하다.

이번 연수를 통해 룸메이트 대전에서 오신 분 김*성씨, 강의 때 옆 짝궁 심*희 선생님, 문경새재 켬패년 이*순 국장님 등 좋은 인연을 먲기도 하다.

12시 20분 수안보를 출발하여 집에 오니 세시 경이다. 약 180여 킬로를 달려오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앞으로 남은 1년 반 열심히 준비해서 2017년 2월이 오면 그 후 새로운 삶을 위해 힘차게 출발할 예정이다. 나의 future life 내가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만들어가리라.

 

2015. 6. 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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