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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 다시 이스탄불

등경 2025. 5. 6. 16:19
11일차 다시 이스탄불
 
고국으로 가는 두 길이 있다. 육로로 아프리카 대륙을 남하해서 하늘길로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어제까지 차로 세네갈 다카까지 왔다면 오늘부터는 비행기를 타고 고국으로 가야한다. 일찍 일어냐야 해서 일찍 자다. 깨어 보니 두 시 20분쯤 돼다. 떠날 준비를 하다. 세면을 마치고 짐정리를 하다. 큰 캐리어엔 다시 열기 어려워 인천에서 찾기로 하고 쓸 물건은 작은 배낭에 넣어야 한다. 간단한 옷가지와 세면도구와 약을 챙겨야 한다. 짐을 꾸리고 나니 세시 반이다. 네시 출발한다 해서 알람을 세시 반에 맞추었는데 알람이 울린다. 한번 만나도 정감이 가고 하루만 자도 정겹다. 나를 잘 쉬게 한 4층 거실을 둘러보고 큰 가방을 들고 등엔 배낭을 메고 1층으로 내려오다. 옆엔 습지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기도 많고 도마뱀도 있단다. 개구리 소리도 들린다. 네시가 넘으니 우리를 공항으로 태우고 갈 선교사님 차량의 불빛이 보인다.우리는 세네갈 디아스 공항에서 6시간 정도 날아서 이스탄불로 가는 게 오늘의 일정이다.
선교사님과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작별을 하다. 아주 짪은 인사를 하다. 내려 주고 떠나야 하기에 긴 인사는 못한다. 서부 아프리카 세네갈 땅에서 외롭게 영적 전투를 벌이는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노라면 눈시울이 적셔진다. 캐리어를 끌고 가는 우리의 뒷모습을 보고 선교사 차량이 움직인다.나는 이번 아프리카 비전트립에 동참함예 대해 먼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내에 고맙고 선교사들 생각에 하루에도 소리없이 몇 번 많이 울먹였다.
5시 20분경 수속을 완료하고 7시경 탑승하다. 8시 디아스를 떠나 6시간 정도면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자 스낵이 나온다. 지난번에는 기내식이 없어 이 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9시경 기내식이 나온다. 비행기 타기전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잠깐 쉬고 약간의 음식을 먹다. 그리 고프지 않았지만 음식이 나오면 다 먹었다. 내 옆엔 자카르타로 가는 인도네시아인이다.
좀 지나 기내를 큰 원을 그리며 한 바퀴 돌다. 생김새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다. 얼굴색도 다르고 쓰는 언어도 다양하다. 입는 옷도 나와보니 많이 다른 것을 더 느끼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큰지 새삼 느껴보다. 작은 좌석이 그 육중한 몸매를 견디느라 고생하는것 같다. 행동도 몸짓도 다르다.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도 다 다를 것이다.
다른 곳은 몰라도 기내에서는 경쟁력 있음을 작은 나는 자부한다. 몸무게가 적은 것에 자부심을 느끼다니 정말 쓸데 없는 것을 고마와 한다.
세시 지나 이스탄불에 도착하다. 여기서 하루 스테이한다. 총장님이 시내 숙박을 교섭하는 과정에서 더 빨리 갈 수 있는데 비행기편을 알아보라는 조언에 튀르키에 항공사로 올라가다. 많은 돈을 요구하여 하룻밤 자기로 하다.
여기 올 때 지난 1월부터 영어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관심은 갖고 있었으나 깊게 지속적으로 하진 못했다. 오기 전 조금하고는 그러던 차에 아프리카 비전트립에 오르다. 퇴직후 한문 공부한다고 세월을 보내고 중국어를 한지 4년째다. 중국어도 제대로 한마디 못하지만 외국어를 필요할 때 하겠노라고 다짐하지 말고 앞으로 평소 외국어를 갈고 닦을 생각이다.
교섭이 잘 되어 공항을 빠져 나와 호텔로 향하다.
비가 내린다. 40여분 가니 시골마을 호텔이다. 이름은 에어포트호텔이다.
5층 방에 가다. 아주 앙증 맞은 작은 방이다. 하나님은 너무도 섬세한 손길로 가는 곳마다 좋은 것으로 예비해두시고 인도하심을 깨닫게 한다.
저녁은 바로 앞 음직점에 가서 양고기케밥으로 하다. 양고기 세 갈비가 맛있다. 또 다른 공동 음식이 있으나 오늘은 투르키에 양고기가 우리를 즐겁게 한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분이 있어 커피와 외플을 맛보다. 방으로 올라와 나도 모르게 단잠을 자다.
20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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