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의 말
손자 생일 덕에
갈비를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와
블루베리 케이크로 생일 축하 파티 후
숙제는 해야 한다고
엄마가 노트를 꺼내
손자 앞에 내밀고 숙제하라고
엄마가 다그치니
손자가 왈
'좋은 말 칭찬하는 말 긍정적인 말' 하라고
어디서 많이 듣던 익숙한 말
갑자기 성경 구약 신약을
줄줄히 읊는다
신명기 민수기 마태 누가 요한복음에
로마서 빌립보서 고린도전서
어디서 배웠냐 하니 주일학교라 한다
숙제를 하면서
나에게도 단어를 테스트한다
일학년을 영어로
내 대답은 먼저
대학 1학년이 freshman이어서
freshman 했더니
'땡'
손자가 'first grade'
맞다 내가 틀렸다
내가 손자 눈높이에 대답을 못하다
줄줄이 질문이 이어진다
어려운 단어도
근데 네살인 세째는
말을 더디해서 우릴 애태운다
말좀하라 했더니
'시러 시러'를 연발
'시러' '시러'
20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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