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회고사
봄을 시샘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학부모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부모님!
자녀들이 오늘의 영광된 졸업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힘든 뒷바라지와 본교 교육 발전에 협조해주신 교육적 열의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인생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풍파를 만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허나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입니다. 풍파나 시련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그 어떤 풍파가 엄습해올 지라도, 부디 멋진 항해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이제 영광의 졸업을 하는 여러분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새로운 출발에 즈음하여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아는 자가 아닌 배우는 자가 되십시오.
인생은 배움의 연속입니다. 학교는 여러분이 평생 학습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 줍니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이제 스스로 배워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인생을 개척하시기 바랍니다.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 할 때에 발전합니다. 결코 아는 자가 되지 말고 언제까지나 배우는 자가 되십시오.
늘 긍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 바랍니다.
믿는 대로 된다고 합니다.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모든 것이 좋게 마무리 될 거라는 강한 긍정적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그 힘을 발휘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됐을 때, 원균이 참패해 배가 열 두 척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절망적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장군은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남은 열 두 척의 배로 능히 왜적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하며, 흩어진 병사를 모아 수군 재건에 전력을 다해 왜군을 물리쳤습니다. 이처럼 긍정적인 생각은 세상을 밝게 보이게 하고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십시오.
남에게 받기보다는 주기에 힘쓰십시오. 공부도 해서 남 주는 것입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며,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남을 도와주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실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친절을 베푸는 행위는 절대로 헛되지 않는 법입니다.
황석영의 장길산에서 “작은 배는 큰 짐을 싣지 못하고 너그럽지 못한 자는 사람의 머리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너그러운 사람이 되십시오.
배우는 자가 되십시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십시오.
남에게 주는 자가 되십시오.
졸업생 여러분!
모교를 기억하세요. ‘어양중’의 이름자에 ‘어’는 어조사 어(於), ‘양’은 볕 양(陽자)로 좋은 이름입니다. ‘빛 가운데’로 해석할 수도 있는 데 여러분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십시오. 하늘 고일 큰 기둥이 되십시오. ‘탄주지어(呑舟之魚)는 불유지류(不遊支流)’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배를 삼킬만한 큰 물고기는 작은 시내에 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어양중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앞으로 넓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믿음직하고 자랑스럽게 성장하여 이 나라와 세계 인류를 빛나게 하는 역군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 여러분과 학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졸업생 모두의 앞날에 영광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회고사에 갈음합니다.
2014년 2월 14일
익산어양중학교장 홍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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