曉發公安
北城擊柝復欲罷
북성에서 치는 목탁도 다시 멈추려 하고
東方明星亦不遲
동방의 샛별 또한 멀지 않았다
隣鷄野哭如昨日
인계와 야곡은 어제와 같은데
物色生態能幾時
물색과 생태는 얼마나 갈까
舟楫渺然自此去
주즙은 아득히 이로부터 떠나가니
江湖遠適無前期
강호를 멀리 떠남에 앞의 노정 기약 없어라
出門轉眄已陳迹
문 나서서 돌아보면 벌써 진적이라
藥餌扶吾隨所之
약이로 나의 몸 붙잡아 가는 곳 따르리라
이 시는 대력 3년(768, 57세) 겨울 공안을 출발하여 악양으로 갈 적에 지은 것이다. 두보는 죽음을 맞이하기 2년 전, 57세에 힙겹게 병든 몸을 이끌고서 정월에 기주를 출발, 3월에 강릉 도착, 그리고 겨울에 공안으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몇 개월 휴식을 취한 후에 어느 겨울날 다시 악양으로 떠나는 새벽길에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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