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끝말 잇기

등경 2022. 6. 11. 19:17
끝말 잇기

손자가  나에게 끝말 잇기를  하잔다
그러고서  아 아 아 아이스크림  한다

나는 엉겁결에  리무진
정확하진 않지만 리무진  하니

손자가  진서연  한다
나는  연날리기 하고 끝내다

둘째가 나더러 짜증을 낸다
왜 그런가 했더니 형하고만 한다고

그러더니  자기 이름을 댄다 ○○민
나는  다른 말이 생각 안나

무얼하까 하다가 민요  했다
손자에겐 모르는 단어지만

옆에  있던  큰 손자가
낼름  요 요 요쿠르트 한다

이런 놀이를  하는걸 보고
아내가 둘째와 끝말 잇기를 한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나보고  첫째 만 잘 놀아주고 둘째는 차별한단다

인정한다 무엇을 해도 큰손자와 먼저 했으니
둘째가 끝말 잇기를 이해 못하고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그게 아니야 하고 돌아섰더니

평소 큰 손자하고만 잘 논  나를 보고
아내가 손자들 그렇게 차벌하지 말란다

순간 뜨끔한 마음이
나중 커서 할아버진 형만 좋아해 할까봐

2022.6.11

'나의 이야기 > 손자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자 코는 벌렁코  (0) 2022.08.07
셋째의 포스트잇 놀이  (0) 2022.07.02
손자의 이단 옆차기  (0) 2022.05.17
할아버지가 읽어  (0) 2022.04.17
코로나 만남  (0) 202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