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雪夜) - 김광균
↪ 눈 내리는 밤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 시적허용 ↪ (원)눈(雪)→추억을 생각나게 함.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1연 : 눈 내리는 밤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 시간 경과의 시각화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나려
↪ 옛날 추억→(원)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물
↪ ‘서글픈’을 통한 추리 → 과거 화자는 서글픈 추억을 갖고 있다. 애상적 분위기.
▲2연 :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눈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 시적허용 ↪ 옛 추억이 생각나 감정이 격해짐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 마음 구석 접어두었던(허공)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등불을 켜고) (3월전국연합) 불꽃이 지니는 몽상적 이미지를 고려해 볼 때, 마음에 등불을 켜는 행위는 시적 화자가 내면으로 깊이 침잠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 눈을 감상하기 위해.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3연 : 추억에 가슴이 메어진 화자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 (원)‘눈 오는 소리’의 감각적 표현. (3월 전국연합) 공감각적 표현(시각의 청각화). 관능적 분위기.
※ 머언 : 시적허용. 머언 곳 : 공간적 거리감×. 시간적 거리감○
▲4연 : 눈 내리는 소리의 감각화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 잃어졌던→잊고 지냈던 ↘(원)눈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 지난 과거에 대한 차가운 후회. 촉각적 이미지. ↘숨가쁘게 가슴 저미면서도 새롭게 떠올리니 설렌다. ↪ 추회 : 지나간 잘못을 뉘우침.
▲5연 : 눈으로 인한 차가운 후회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 과거 추억은 너무 먼 일이라 감각의 흔적마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 시적허용 (원)눈→4연과 이어지는 표현. ※ 차다한 : ‘차가운’으로 보기도 하고 ‘차분한’으로 보기도 한다.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 여인에 대한 그리움. 눈 내리는 밤의 애상적 정서. ※ 우에 : 위에
▲6연 : 더욱 깊어지는 화자의 애상적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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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외웠던 시다. 다시 외워보고 싶다.
인터넷에서 수능 대비 시 해설이 더 정겨워 이 곳에 옮겨본다.
201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