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주식 투자 단상

등경 2022. 1. 11. 16:32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그리고서 열흘이 흘렀다. 세월 빠르기만 하다. 한 해가 바뀌면 처음엔  마음을 새롭게 가지려고 한다. 올핸 이러 이러한 걸 하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그중 하나를  실천하려 한다. 주식 투자도 그중 하나다.

우선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다. 지난 3년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다.  한옥마을에  있는  고전번역교육원을  시내버스를 타고  야간 공부를 하다. 이어서 한문과  관련  공부가  중국어라 막연하게 생각하고  방송대 중어중문학과에  도전할 생각이다. 딱 한번 더 도전하고 싶다.

또  하나가 있다면 주식이다. 내  명의로 된 주식 하나  구입하지  못했다. 전 국민이 한다는 주식을  나는  주식을 하게 되면 곧 죽음이라 생각하고 육십 평생을 보내며 애써 외면하다.

요즘  크게 후회하는 게 있다. 나는 젊은 날을 돈과는  별개로 살아온 점이다. 크든 작든 월급 한 가지로 만족하며 살아오다. 월급이면 끝이었다. 남들이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주식을 산다 해도 귀에 그 얘기가 들리지 않았다. 지금 살아오고 보니  그게  바로  무능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

그래서  수중에 돈 한푼 없지만 주식을  어떻게 하는지 관심이  생기다. TV 등에서도  주식  착실하게 조금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조언하기에 주식을  한번 해보기로  마음 먹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다음은 누구에게 배우느냐 아니면 나 혼자 책으로 독학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

아는 분이 오랫동안  주식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 분은  정년을  했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월급으로는  생활이 어렵다고 느끼고 아주  차분하게  약 사십년이 넘는 세월을  주식과  함께 해온 분이다. 퇴직 후에는 비교적 마음껏 주식 시장을 들여다 보고 있다.

나는  주위에서  주식에 실패한 사례를 너무 많이 봐 왔기에 아예 주식을  멀리했다. 친동생이  금융권에 있었는데도 실패하여 지금까지 큰 후유증을 겪고 있다. 동료들 중에도 주식 투자를 하고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종종 봐왔다.

오늘  알고 지내던 분을  만나다. 한달에 한번  만남을  이어오는 사람이다.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건너 띠기도 한다.

시내 외곽으로 나가 묵은지 갈비찜을 먹고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시다.

마시면서  인터넷뱅킹과 주식투자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고 가르쳐주다. 남에게만 배워서 안된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처음은 배워야겠기에  잘 귀담아 듣다. 이걸 위해 얼마전부터  인터넷뱅킹을 시작하다.

오늘은  난생 처음 S전자  주식  14주와  KT  한주를 사다. 누가 보면 애들 장난도  아닐텐데 장난한다고  할지  모른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고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 하는 믿음으로 시작하다. 이걸 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안한다.

그동안  주식을 어떻게  하는지 굉장히 궁금했다. 앞으로  책을 통해서든  다른 루트를 통해 열심히 배우련다. 우량 주식을  중심으로 한주 한주  꾸준히  모아 보련다. 그런 돈도 없으면서 꿈도 야무지다.

20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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