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속단은 금물

등경 2021. 8. 31. 13:46
속단은 금물

오늘 수업은 고법전 강독이다. 이 시간은 경국대전 강독시간이다. 오늘부터 발표가 있어 참고자료를 받긴 했지만 아무래도 경국대전 번역서가 필요하여 지난 주 주문을 해놓은 처지인데 아침 주문 도서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다.

저녁때 일찍 가서 구입을 할까 망설이다가 그 책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 해서 10시 반경 집을 나서다. 평소 시내버스를 탈 때 752, 684, 970번을 이용한다. 554번이 도착하길래 얼핏 보니 그 곳으로 간다. 관통로 사거리에서 내리자 마자 홍지서림으로 향하다.

주저없이 책을 받아들고 집으로 오다. 다른 때 같으면 2층에 올라가서 이 책 저 책 구경한다.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집으로 향히는 나의 마음이다.

버스를 기다리니 970번이 10분 기다려야한다. 102번 차가 오길래 100번대 차도 송천동으로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순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중앙시장에 오니 교회 권사님이 버스를 탄다. 이 분도 이 차가 송천동으로 간다는 걸 알고 탔다는 생각이 들다.

그런데 차는 한두 정거장을 가더니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이마트 쪽이다. 오히려 송천동 쪽과는 더 멀어져간다. 불안하다. 한참을 달려 서일초, 여울초(?)를 거쳐 하가 부락으로 간다. 급하지 않으면 구경 한번 잘 한다는 생각이 든다.

권사님 일행도 나와 똑 같은 처지다. 집에 제대로 도착 못할까 불안해 한다. 차는 덕일초를 지나 도립국악원으로 향하니 그때야 안심이다. 다 같이 롯데마트에서 내리다. 그 분들은 바로오는 104번을 타고 가고 50분후 354번을 타고 송북초에서 내리다.

좀 서둘러 오려다 약 20분 돌다 들어오다. 수업 준비도 해야 해서 나갈까 망설이다 빨리 오려다 돌다만 하다 오게 되다. 그래 속단은 금물이지. 앞으로 102번은 안탈 생각이다. 확실히 알고 타리라.

2021.8.30
하루 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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