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운동장에서 주운 쓰레기

등경 2021. 7. 27. 03:27





운동장에서 주운 쓰레기

아침 마다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서 가볍게 몸을 풀고 산행을 한다. 운동장에 들어서자 쓰레기가 많이 눈에 띤다. 보이는 대로 대충 줍는다. 주말을 보낸 월요일이라 운동을 하다 생수병을 많이 버려서일거다.

몸을 풀기 전 여러 차례 스탠드 위를 왔다갔다 하다. 줍고 보니 버려진 생수병과 쓰레기가 너무 많다. 요근래 이렇게 많이 주어본 적도 없다.

학교 운동장에 와서 운동만 하고 가면 되는 일이지만 학교 운동장이 깨끗해야 맘이 편하다. 평소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면 줍곤 했다. 학교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너무 많아 평소 열심히 줍다 보니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면 참질 못한다.

또 내가 평소 삶의 기준인 일십백천만의 법칙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한 가지 좋은 일을 하고 열 번 웃고 백 자 쓰고 천 자 읽고 만 보 걷는다는 것이 일십백천만 이니 운동장에서 쓰레기 줍는 것은 한 가지 좋은 일이라 본다.

몇 년전 이 운동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만나다. 나보다 칠팔년 연상인데 쓰레기를 열심히 줍고 맨발 걷기를 하신 분이 있었다. 나도 그전에는 지나첬는데 같이 줍기 시작했고 그 분은 건강이 악화되어 나요즘 나오질 앓는다.

이젠 내가 늘 이 운동장에 나오다 보니 나홀로 줍는다. 어디든 환경이 깨끗해야 한다. 누가 뭐라 하든 이 운동장에 나오면 버려진 쓰레기를 줍겠노라.

2021. 7. 26


오늘 운동장에 나가 보니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지 전에 쓰레기를 주웠던 것을 훨씬 뛰어넘다.
(아래 사진 두 장)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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