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잘 주무셨어요

등경 2020. 12. 27. 22:21
잘 주무셨어요

땰이 두 손자에게
인사를 시킨다

고모에게 하지 말고
할아버지에게 인사하라 한다

큰 손자가 나에게 깎듯이 똑똑한 소리로
할아버지 잘 주무셨어요

순간 존대법으로 인사하는
손자가 대견스럽다

작은 손자에게 하라 하니
할아버지 잘잤어 하고 인사한다

작은 손자는 말을 더디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 아침 무얼 먹었냐 했더니

고기 먹었어
김치 먹었어

밥 먹었어
잘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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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내외가 와서 하룻밤을 자다. 본지 한달 됐는데 다섯살 세살된 손자가 많이 의젓해졌다.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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