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유치원을 다닌다고

등경 2020. 9. 19. 21:02
유치원을 다닌다고

오랜만에  대전행
며느리  아들 손자 반찬해서 
양손 무겁게 들고 나선  대전행

다른 때 같으면  할애비  할미  왔다  해도
시큰둥 하더니  큰 손자가 자고 있는  아들에게  다가가 
할아버지  할머니  오셨다고  깨우네

따분해 하는  두 녀석 데리고  나선 드라이브
큰 손자  속도 모르고  계곡 쪽으로  차머리를  향하다가 
여의치  않아  다른 데로 간다하니  다행이라네

속으로는  내키질 않았다가 
낮에  전동차를  탄 곳으로  나선다 하니
속마음을  드러내며  안심이라 하며 좋아하네

잘  모르는  초행길  막 나서다 보니 우왕좌왕  해매니
고속도로로  찾아  가는 편이  나은데 
할머니가  나에게  얘기하는 데 
뒷 좌석에  앉은  손자  말도  안된다고 응수하네

결국 전동차  못태워주고  허탕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 오는 길 고속도로  들어서서 
고속도로  들어선다 하니  손자 한 마디 나도  알거든

다시 손자에게  말을 걸고 싶어 손자 이름 부르니
나  바깥 구경하니  말걸지  말라 하네
갑자기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가 동생과 나를 많이 보고 싶어 하겠지 하며 혼잣말을 하네

둘째는  택시  지나가면  택시  바바이  트럭이면 트럭 하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목격한 다중접촉사고  마주  하니
조심해야  하는데  안그래서 난 사고라네

우리 손자  많이 컸네
코로나로 제대로 다니지 못한  유치원인데도
오랜만에  만나  말하는 걸 보니 

이젠  주변  정황 설명을  소상히  하는  편이서
내심  흐뭇한 마음으로
두 손자  지혜가  무럭 무럭 자라길 두손  모아 기도하네

  20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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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토요일 대전행을 하다. 오후 4시경 대전에 도착하다.  차로  시내를 돌다  전동차도  못태워 주고  허탕치고 돌아가다.  차속에서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돌아  오면서  손자하는  말에 몇차례 박장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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