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마이산 그리고 용담댐

등경 2020. 8. 17. 19:30



















마이산 그리고 용담댐

오늘은 월요일로 임시공휴일이라 쉬는 날이다. 어제로 올해는 54일로 긴 장마라는 기록을 세우고 사실상 장마가 끝나서 오늘은 날씨도 맑다.

코로나로 외출도 나들이도 하기 어려웠고 비가 그동안 계속 내려 바깥 나들이도 못한 처지라 가까운 데도 나서기 쉽질 않았다.

재작년은 유럽을 갔었고 작년 여름은 울릉도 독도를 갔었는데 올 여름 어디 섬 여행을 가고 싶었다. 올 초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는 모든 걸 삼키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아내에게 운을 떼다. 구례 화엄사를 갈까 용담댐을 갈까 속내를 드러내기도 하다.

실은 지리산은 너무 멀다. 12시쯤 집을 나서다. 고속도로를 통과해서 진안 마이산을 찾다.

진안 마이산은 전주에서 가까운 곳이지만 요근래 가본지 꽤된다. 공원 입구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나는 마이산 탑사를 가고 싶었다.

조금 걸으니 호수가 나온다. 호수에서 조금 걸으면 되겠다 했는데 상당히 멀다. 표지판은 10분 정도 가면 된다 했는데 입구에서 상당히 멀다.

마이산 지형은 육지에 있지만 산 지형이 호수에 형성된 지형이 오래 전에 솟아 나온 산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해괴한 모양을 띠고 있다.

어느 한 선사가 쌓은 탑사는 불가사이할 정도로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하다. 산사 아래에서 기다리는 아내 생각이 나서 대충 구경하고 부지런히 내려 오다.

호수에선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다. 호수를 들여다 보니 아주 큰 잉어 두 마리가 호수가 끝까지 나와 유유히 돌아 다닌다.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고 용담댐으로 향하다. 이번 장마에 용담댐은 물을 너무 방출했다 해서 공사와 주민 간 갈등으로 이어진 호수이다.

생각보단 물이 많이 빠지고 물이 그리 깨끗하지 못하다. 이 용담댐도 오랫만에 찾다. 그래도 차를 몰고 댐 주위를 도면서 보는 용담댐은 바라 보는 맘이 툭 트인다.

오늘은 걷기도 많이 하고 운전도 길게 하고 오랜만에 파란 하늘에 푸른 숲을 마음껏 만끽한 날이다.

2020.8.17

사진의 순서가 헝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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