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건지산 둘레길

등경 2020. 8. 9. 21:44














건지산 둘레길

아침 6시 반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서다. 어젠 건지산 간다고 나섰다가 두 번 시도후 비가 거세게 계속해서 내리는 걸 알고 포기하고 돌아오다.

오늘은 건지산 둘레길을 폭우로 다닐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기도 해서 마음 먹고 나서다. 이렇게 비가 내린 때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 아닐까.

성경에서는 창세기에 노아의 홍수가 나오는 데 하나님께서 물로 심판할 때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젔더라라고 하는데 지금은 유월 말부터이니까 사십 주야를 넘고 있다.

지난번 산행을 할 때는 둘레길이 폭우로 약해져 발을 디뎠더니 신발이 발목까지 빠져 신발이 진흙으로 범벅이되었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야 겠다고 했으나 역시 마찬가지다.

길이 곳곳에 물이 흐르고 바닥이 패이고 기반미 약해져 디디면 푹 빠지기 일쑤다.

편백 숲을 들어서니 꿩 우는 소리가 난다. 돌아보니 가까이서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에 산에 다니면서 꿩 모습을 찍는 것이 소원이었다. 어슴푸레나마 폰에 담으니 뭐 하나 얻은 기분이다.




20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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