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열네마리 물고기친구

등경 2020. 6. 25. 08:33

열네마리 물고기 친구

오늘 아침 건지산을 갔다 와서 어항의 물을 갈다. 어항도 이니다. 인근 동네에서 플라스틱 그릇 하나 사서 키운다. 두달전 물고기 새끼를 가져와 키운지 두달이다.

이 물고기 이름도 모른다. 처음에는 매일 물을 갈아 주기도 하고 아침 저녁 두번 주었는데 이제는 물을 5일에 한번 갈아주다. 밥은 한번 준다.

그래서 오늘 물을 갈아 주는 날이다. 물도 자주 갈아 주면 좋치 않다 하여 물을 갈아 줄 때 2리터짜리 생수병에 미리 담아 두었다가 그 물을 쓴다. 처음에는 수돗물을 바로 썼는데 물이 차갑고 좋치 않다.

처음 유리 그릇을 하나 사서 키웠는데 중간에 바꾸다. 처음에 열여섯 마리를 키우다. 그런데 물을 갈아 주면서 물고기 한마리 바닥에 떨어져 그걸 주어 넣는 과정에서 우물쭈물 하다가 아주 짧은 시간인데 바로 죽어버리다. 그래서 열다섯마리가 되다.

그후 어느날 나와보니 바닥에 한마리가 죽어 있다. 추정하기는 한마리가 점핑을 하다 밖으로 떨어진 것이다. 애석했다. 그뒤 바로 가게에 거서 좀더 큰그릇으로 바꾸다.

물고기가 심심할거 같아 유리 구슬을 생각하다. 그러다 다이소에 가서 찾아보니 어항돌이 있고 없는거 없이 갖추어져 있다. 어항돌도 넣어 주니 조금 안심이 된다.

이젠 어떻게 키우는지 초보 지식은 습득하다. 이 물고기가 잘 크길 바란다. 가끔 손자들이 와서 물고기를 보고 좋아한다. 열네마리 물고기는 내 친구다.

20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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