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하나의 칭찬

등경 2020. 4. 21. 19:27

하나의 칭찬

 

 

칭찬은 나이가 들어도 싫지 않다. 작은 칭찬이든 큰 칭찬이든 누가 하든 듣긴 좋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칭찬은 대부분 남의 장점을 말해준다. 그래서 상대방을 기분좋게 만든다. 칭찬을 들으면 사람이 우쭐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적절히 쓰면 효과적이다.

 

내가 아침 산행을 해온지 2년이 된다. 내가 산행을 하게 된 동기는 손가락을 다치고서 시작하게 되다. 그때부터 테니스 라켓을 놓고 아침 산행을 시작하다.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꾸준히 만나는 사람이 있다. 만나면 짧게 인사만 하고 헤어진다.

 

오늘도 이 분을 만나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달리 나를 불러 세우면서 대화를 하기 시작하다. 나를 보고서 피부가 뽀송뽀송 보기가 좋다고 하며 영계가 같단다.’ 하여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번에도 나에게 풋사과처럼 건강해 보인다고 하여 기분이 싫지 않았다. 좋은 말을 해서 그냥 지나치기 뭣해서 통성명을 하고 얘기를 이어가다.

 

알고 보니 나보다 8살 위고 칠십대 중반이다. 이분도 나이에 비해 젊고 산을 잘 타신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 이야기를 꺼내다.

 

내가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이나 보다. 그렇게 보인 비결은 몇 가지가 있을 법 하다. 이 분만이 아니라 나를 아는 사람은 나에게 이런 소리를 해서 종종 듣긴 한다. 그러나 건강은 장담하는 법이 아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다.

 

하나는 나는 삶을 계획적으로 사는 편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크리스쳔으로 새벽예배를 다닌다. 기도 생활을 하니 늘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게 되고 계획적으로 사는 편이다.

 

하나는 비교적 운동을 좋아한다. 젊어서는 테니스를 좀 즐기다가 요근래는 아침 산행을 한다. 인근 초등학교에 가서 몸을 풀고 건지산 산행을 하면 약 1시간 팔천보를 걷는다. 한옥 마을 저녁 강의를 들으러 가다 보면 만보기가 이만보 이쪽 저쪽을 찍는다.

 

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고 비교적 규칙적으로 먹는다. 다른 기호품을 대부분 삼간다. 또한 나는 배우기를 좋아한다. 퇴직 후에도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다른 데서도 많이 언급하지만 들은 내용을 마음 속에 많이 새긴다. 일십백천만이라는 말이 있다. 일은 하루 한 번 이상 좋은 일 하고, 십은 하루 열 번 이상 웃고, 백은 하루 백자 이상 쓰고, 천은 하루 천자 이상 읽고, 만은 하루 만 보 이상 걸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라는 법칙이다.

 

어떤 일간지에서 읽은 적이 있다. 12345우라는 말이다.

일무()는 담배 끊기다. 이소() 소식하고 음주량을 줄인다. 삼다()는 운동 접촉 휴식이다. 사필()은 걷고 배우고 즐기고 웃는 것이다. 오우()는 자연 친구 책 술 컴퓨터를 친구로 하는 것이다.

 

내가 이순을 보내고도 여섯해니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런 말에 우쭐할 나이는 아니다. 나이가 들고 보니 건강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시기가 되었다. 내 주위를 본다. 건강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면 나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 유의하고 즐겁게 살자.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남은 날들을 살아보자.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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