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주위에 핀 꽃들

등경 2020. 4. 19. 14:25

 

 

 

 

 

 

 

 

 

주위에 핀 꽃들

 

온통 코로나를 외치다 보니 다른 게 보이지 않았다. 이월말부터 전세계가 코로나 블랙홀에 빨려들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헤어나올 줄 모르고 있다.

 

모든 게 멈추었으면 다른 것은 더 또렷하게 보여야 할 판인데 코로나로 매몰되어 있다 보니 다른 것도 다 감춰지고 묻혀졌다.

 

그러기를 석달 하고 보니 다른 자연 세계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 아침 산엘 갔다 와서 아파트 주위를 둘러보다.

 

늦게 핀 자목련이 지고 있고 이팝나무도 시들고 있다. 지금까지 자목련이 피어 있었다는 말인가. 한참 멋진 모습도 있었을 텐데 그때는 봐주질 않고 지금 본다고 나무라는 듯하다.

 

지금은 철쭉철 같다. 붉은 철쭉이 아름답게 피었다. 이제 곧 필 꽃봉우리를 이고 있는 철쭉도 있다.

 

뒤 놀이터에서 돌고 오니 튤립이 짙은 노랑 빨강꽃을 뽐낸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서는 자연의 운행 질서에 순응하고 있음을 보는데 우리 인간 세게는 모든게 멈취버렸다.

 

오늘 아침 건지산도 약간 내린 비에 신록이 짙어졌다. 자연은 더 멋진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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