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마이쥬

등경 2020. 3. 18. 16:28

 

마이쥬

 

봄나들이로

아파트 한 바퀴 돌고서

 

근처 선사박물관으로

좀 더 먼 걸음

 

박물관 안으로 들어 가려다

닫힌 거 알고 집으로 돌아가잔다

 

갑자기 배고프다고

간식 먹고 싶단다

 

처음엔 알아 듣지 못하고

귀 쫑긋 하고 다시 물으니

 

배고프다아 간식이 먹고 싶어

마이쥬우~~~~~

 

근처 마트 같은 것은 한 군데 보이지 않는데

내 손 끌고 마트로 가잔다

 

아파트내 마트로

쪼르르 가더니

 

마이쥬 손에 쥐고 건네 줘서

열어서 한 개 주니 입에 넣고 행복해 한다

 

내 평생 처음 사본 마이쥬지만

이걸 사주어도 괜찮은지 걱정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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