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민들레 예쁘다

등경 2020. 3. 11. 16:33

민들레 예쁘다

 

차로 동네 한 바퀴 돌고 난 후

좀 더 돌고 집에 들어가잔다

이번엔 걸어서 어디로 갈까

이 쪽으로 가자

 

걷기에 좋은 화사한 봄 날씨

아파트 화단에 피어 있는

어린아이 새끼 손가락만한

노란 민들레 앞에 앉아 예쁘다고 한마디

 

 

손자가 좀 추울거 같아

바람이 차갑다고 하니

더운 거보다 차가운 게 좋다는

손자의 능청스런 한 마디

 

인근 선사 박물관 앞 뜰에 핀

벚꽃 나무 앞에서

포즈 좀 취하라 했더니

멋진 포즈 취하더니 더는 안된다고 손 사래

 

산엘 올라가자고 해서 올라보니

널따란 휴식 공원 펼쳐지네

도토리 있을까 싶은 잔디 밭에서

도토리 하고 외치는 한마디

 

하나 둘 셋 넷

익히 주어 본 솜씨다

호주머니에 넣은 도토리

조금 있다 잘 있겠지 하고 확인한다

 

빨리 돌아오라는 호출 전화에

철 계단을 내려 온다

이번엔 원 투 쓰리 포 그 다음엔 파이브

손자와 함께 한 코로나 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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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한 바퀴 돌고 할머니 엄마 동생은 차에서 내리다. 큰 손자가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지 어디 가자고 한다. 차로 한바퀴 돌고 집에 가자고 하니 손잡고 좀 더 돌자고 한다. 인근에 있는 선사박물관 쪽으로 봄나들이를 하다.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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