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이외수, 해냄)
2011. 4. 19 ~
마음이 좁쌀만 한 인간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크기도 좁쌀만하고 마음이 태산만 한 인간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크기도 태산만하다. 마음의 크기가 좁쌀만 한 인간은 영혼이 좁쌀 속에 갇혀서 자신의 모습조차 보지 못하고, 마음의 크기가 태산만 한 인간은 영혼이 태산 위에 올라 천하만물을 두루 살피니, 지금 그대 영혼이 어디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말해 보시라.
- 40쪽 -
사람은 손이 두 개다. 오드리 햅번의 말처럼 한 손으로는 자신을 보살피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남을 보살피라는 뜻이다. 그럼 다리가 두 개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 다리로는 자신을 지탱하고 다른 한 다리로는 나쁜 놈들을 조낸 걷어차주라는 뜻이다.
- 46쪽 -
다른 나라와의 축구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해설자들이 그라운드 상태가 엉망이기 때문이라는 둥, 비가 와서 잔디가 미끄럽기 때문이라는 둥 하는 따위의 변명을 상투적으로 늘어놓는다. 아놔, 상대편 선수들은 명왕성에 가서 따로 경기하고 있냐. 그리고 비는 우리 선수들만 쫓아다니면서 쏟아지고 있냐. 변명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느려지고 반성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빨라진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일종의 법칙이다.
- 48쪽 -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 66쪽 -
다목리 계곡에 사는 버들치들은 화천강에 잉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행여 다른 물에 다른 물고기가 산다 해도 버들치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바다에 고래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계곡은 저 혼자 흘러 바다에 이를 뿐 버들치를 데리고 바다에 이르지는 못한다.
- 74쪽 -
유능한 조련사는 말을 물가에까지 끌고 갈 수도 있고 말에게 물까지 먹여줄 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 싸가지가 없어지면 조련사가 오줌까지 대신 싸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 136쪽 -
젊은이여. 인생이라는 여행길은 멀고도 험난하니, 그대 배낭 속을 한번 들여다보라. 욕망은 그대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소망은 그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법. 젊었을 때부터 배낭 속에 들어 있는 잡다한 욕망들을 모조리 내던져버리고 오로지 소망을 담은 큰 그릇 하나만을 간직하지 않으면 그대는 한 고개를 넘기도 전에 주저앉고 말리라. 하악하악
- 150쪽 -
세상이 변하기를 소망하지 말고 그대 자신이 변하기를 소망하라. 세상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불만과 실패라는 이름의 불청객이 찾아와서 포기를 종용하고,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성공과 희망이라는 이름의 초청객이 찾아와서 도전을 장려한다. 그대 인생의 주인은 세상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다.
- 244쪽 -
인간은 ‘알았다’에 의해서 어리석어지고 ‘느꼈다’에 의해서 성숙해지며 ‘깨우쳤다’에 의해서 자비로워진다. 그런데도 제도적 교육은 후덜덜, 죽어라 하고 ‘알았다’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한다. 즐!
- 24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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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서 몇 구절 옮긴다.
201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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