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학이시습당

성적 확인

등경 2019. 12. 20. 04:51

성적 확인

 

기말고사 성적 확인은 12월 19일부터다. 오늘이 오는 것이 한편으론 두려웠다. 아침부터 확인하려다 좀 참기로 하다. 이유는 성적을 확인할 용기가 나질 않았다.

 

지난 1학기 성적도 똑같은 확인 절차를 거친다. 1학기는 어쩌다가 그냥 넘기고 말다. 이번에는 성적 확인을 하려는 이유가 교수평가를 하고 싶어서다. 지난 기말고사 첫날 감독자가 교수평가를 간절히 부탁해서다.

 

지금도 1학기 성적은 모른다. 지난 11월말 종강을 앞두고 지인들과 식사 자리를 가지다. 내가 과락이 없어 교육원을 다니지 못다닌다고 했더니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고 얼핏 듣고서 위안은 되다.

 

성적 누구나 피하고 싶은 일일 거다. 다는 때도 그랬지만 이 교육원을 다니면서부터는 더욱 그렇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1급 한자능력시험에 매달리고 밤 10시 가까이 되서 집으로 오다.

 

맨 먼저 하는 일은 성적확인을 해야 한다. 할까말까를 한참 망설이다 용기를 내서 컴에 접속하다.

 

먼저 교수평가를 하다. 성적을 확인하는 순간 최악은 면했다 싶다. 과락을 걱정할 정도었으니 형편없음을 알만하다.

 

그래도 희망이 솟는다. 이번 1학년은 엉터리더라도 2학년때는 잘해보자는 다짐이 생긴다. 모든 일을 타산지석 삼아서 과거 실패나 잘못된 일이 있으면 거울삼는 일이 대장부다.

 

피한다고 돠는 게 아니다. 지금 겨울방학 중이니까 힘을 내서 올 겨울 껍질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의 심정처럼 거듭 나도록 힘을 모아보자~~~~

 

 

201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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