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믿음 생활

[오늘의 설교]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등경 2018. 11. 2. 06:37


오늘의 설교]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누가복음 8장 22∼25절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에게 ‘믿는다’라는 것이 무엇이며 이 믿음이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중요한 가를 잘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시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건너가고 계셨고 예수님은 그 배에서 잠이 드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잠하던 갈릴리 호수에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 닥쳤습니다. 광풍이 호수로 불어 닥치니 배에 물이 가득했고 이 배는 당장 가라앉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자들은 다급히 예수님을 깨우면서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제자들의 다급함에 예수님께서 잠에서 깨어나셔서 바람과 물결을 향해 “잠잠하라”고 꾸짖으시니 광풍이 내리치던 그 호수는 금방 고요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을 보시면서 이렇게 묻습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는 주님의 이 질문은 너희들은 아직도 내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고 나를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을 향해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시는 이 주님의 음성은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고 계시는 질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믿음이 어디에 있습니까.

사실 우리가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인생이라는 배를 저어가다 보면, 잠잠한 날도 있지만 때로는 광풍이 불고 배가 뒤집힐 것 같은 두렵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고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희망이 거의 보이지 않는 삶이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죽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그럴 때마다 광풍이 이는 그 호수를 고요케 하시고는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는 주님의 질문을 나에게 적용하세요. 그리고 주님 내 믿음 약함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하시고 오직 주만이 나의 돕는 자이심을 고백하십시오. 주님이 내 안에 계셔서 일하시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사실 ‘우리 앞에 광풍이 불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아니라 ‘우리 안에 예수님께서 계신가, 그렇지 아니한가’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면 우리 앞에 어떠한 광풍이 불더라도 우리는 안전합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면, 작은 바람 앞에도 우리의 배는 곧 뒤집힐 것입니다.

복음의 기관총이라 불리우는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가 세상을 크게 보면 하나님은 작게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세상은 작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광풍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광풍 가운데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주님이 내 삶의 주인 되시고 내 인생을 조종하심을 믿는 믿음은 광풍 같은 두려움을 이겨내며, 거친 파도가 날 향해 와도 주와 함께 날아오르는 은혜의 역사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이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능력이요, 은혜인 것입니다. 믿음은 이론이 아닙니다. 실제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믿음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손영주 목사(부산 사도행전교회)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27218&code=23111515&sid1=fai


<국민일보 2018.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