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장수계북중

총동문회 창립총회 이모저모

등경 2013. 6. 3. 11:22

총동문회 창립총회 이모저모

5. 21일은 총동문회 창립총회가 있는 날입니다. 20일은 개교기념일이어서 창립총회 준비가 쉽질 않을 것 같아 19일 총회 준비를 하기로 했지요. 운동장 정리에서 line 긋기 작업을 오전에 마치고 학교 잔디밭 풀깎기를 오후 3시경쯤 마무리 했지요. 3시 30분경은 그동안 총동문회 준비의 주역인 박종한 회장님과 황봉찬 총무님 등 동문회 관계자가 오셨지요. 역사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움직여 간다고 합니다만 이 두분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총동문회가 출범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면사무소의 도움으로 의자와 탁자를 가져다가 식장 정리를 해놓으니 이젠 이 정도면 총동문회가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총동문회 창립총회가 개최되는 날입니다. 전주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오늘의 행사가 걱정이었습니다만 계북은 오전에 해가 나는 등 행사엔 지장이 없었습니다. 10시 반이 되어도 동문들은 많이 오시질 않아서 적이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속속 계북면 기관장과 단체장님이 오셔서 11시 시작하였습니다. 경과보고가 있고 동문회장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돌아보지 못해 죄송하고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는 다짐을 하십니다. 말씀을 너무 잘 하십니다. 이후 제가 학교장 축사 순서가 되어 단상에 섰으나 감정이 북받쳐서 제대로 고맙다는 표현도 못하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어서 면장님, 도의원님 등 여러분들이 총동문회 발족을 많이 축하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원래는 동문 한 분이 주가 되어 준비해준다고 하였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 우리 학부모님들이 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 학부모님들이 너무 열성적입니다. 제가 학부모님들의 열정이 너무 대단하여 교장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너무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요즘은 학교 행사라면 만사 제쳐 두시고 도와주십니다. 점심이 너무도 맛깔스러웠고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이라 여기저기서 맜있다고 합니다.

하늘에 비가 내릴 듯이 구름이 끼어 있어 동문 체육 한마당은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운동장 한가운데선 짝수 홀수 기수로 나뉘어서 청백전 축구 시합이 열렸습니다. 우리 재학생도 졸업생에 끼어 열심히 뜁니다. 공을 서로 뺏을려고 몸싸움이 대단합니다. 공이 골문을 가를 때는 함성이 떠나갈 듯합니다. 동쪽 배구 코트에서는 족구시합이 열렸습니다.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비가 내립니다. 결국 줄다리기와 계주를 포기하고 모두 다 강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시작하고 나서 비가 내려 중간에 비가 내려도 더 즐겁게 하더군요.

3부 순서인 동문 친목 한마당은 강당 안에서 열렸습니다. 기수 들의 소개와 인사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1회에서 3회 선배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경품 추첨이 바로 진행되었는데 11기수 대부분은 다 나가서 즐거운 맘으로 경품 하나씩을 받아 옵니다. 마지막은 자전거 경품입니다. 한 대는 회장님이 뽑고 제가 마지막으로 경품 추첨자가 되었습니다. 뽑은 것은 해당자가 없어 다시 뽑았는데 우리 2학년 재학생이 당첨 되었습니다. 너무 좋아합니다. 졸업생이 받은 자전거도 우리 재학생 3학년 학생회장에게 넘겨 줍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가 교장인 저에게 마무리 인사를 맡깁니다. 저는 시작이 반이니까 잘 될거라는 말을 서두로 이 어렵게 만들어진 총동문회가 발전하여 작은 시내가 큰 바다를 이루듯 큰 바다 같은 총동문회기 되어달라는 주문을 하였습니다. 오신 동문들은 다시 떠나가기 아쉬운 듯 식당에서 뒷풀이가 이어졌고 학부모님들의 뒷정리로 계북중 총동문회가 역사적인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끝나 집재를 넘어가는데 굵은 빗방울이 차창을 때립니다. 모종을 하고서 비가 내려 잘 자라듯 총동문회가 거목으로 무럭무럭 자라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동문님들, 학부모님들, 선생님들과 학생들 모두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1년 5월 21일

총동문회 출범을 축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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