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장수계북중

체육과 이동대 선생님

등경 2013. 6. 3. 11:20

체육과 이동대 선생님 !

오늘은 우리 학교에 많은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 까닭은 체육과 이동대 선생님이 컨설팅 장학 수업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하라고 권한 적도 없었는데 어느 날 컨설팅 수업을 해보겠노라고 하여 저는 웃으면서 대답을 한 것 뿐이지요. 저의 과거 경험에 비춰 봐도 연구수업은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3주전 신청한 거 같지만 다른 일에 신경쓰다 보니 언제 몇 주간이 흐르고 오늘 컨설팅 수업일을 맞았습니다. 외부에서 손님이 오신다고 하여 아침에 신경은 좀 썼습니다. 등록이 9시 반인데도 불구하고 9시가 되기 전인데도 몇 선생님이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2교시 강당에서 1학년 15명을 대상으로 음악과 함께 하는 즐거운 서킷 트레이닝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하셨습니다. 체력의 요소인 근력-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관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모둠별로 서킷트레이닝 운동을 통해서 체력요소를 이해하고 증진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잘 디자인된 교수-학습 과정안에 따라 우리 학생들이 선생님의 의도대로 모둠별로 자율적으로 서킷트레이닝을 하였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예뻐 보였습니다. 강당 앞 부분에 학생 수보다 많은 컨설팅 지원단과 각처에서 오신 20여분의 선생님들이 줄지어 앉아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주어진 계획에 따라 충실하게 활동을 하였습니다. 간혹 웃어가면서 옆 친구에게 대화를 건네면서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체육 수업은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삶에 필요한 능력을 신장한다는 체육과의 목표에 충실하게 부합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고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충실한 상호작용이 있는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너무도 잘 짜여진 수업계획에 학생 중심의 실생활과 연계된 실험정신이 강한 일반화하기에도 충분한 수업이었습니다. 아쉽다면 모둠이 5명으로 되어있는데 모둠 내에서 둘이 짝을 이뤄 활동을 하는 데는 한 학생이 제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3교시엔 협의회가 있었습니다. 후배들이라지만 잘한 점은 잘한다고 하면서 과감하게 유연성을 기르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다, 동작이 불명확하다, 내용이 좀 많은 편이다는 등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백학윤 수석교사님, 김옥빈 장학사님, 유승오 장학사님의 마무리 총평으로 수업협의회를 마쳤습니다.

이동대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오시자 마자 학생들과 함께 하시고 늘 웃으면서 일하심으로 학교의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왔지요. 이동대 선생님뿐만 아니라 우리 계북중학교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이 다 한결 같습니다. 교육은 교사의 실력과 열정으로 이루어집니다. 과목이 그 영향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교사의 능력으로 그 과목의 위상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교육은 교사의 힘입니다. 교사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껴봅니다.

오늘은 4.19 혁명 기념일입니다. 51년전 우리 젊은 학생들이 불의의 권력에 항거하여 맨주먹으로 독재정권을 타도하는데 성공한 우리 역사상 최초의 혁명 기념일입니다. 역사의 흐름을 바꾼 혁명도 혁명이지만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의 행동에 변화를 시도한 것도 작은 혁명으로 봅니다. 이곳 저곳에서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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