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대 졸업식 날(26.2.24)
도립국악원에서 시조를 배우고 급히 집으로 돌아오다. 어제 TV 리모콘이 작동이 되질 않아 서비스 센터를 가기 위해서다. 아파트에 들어서서 편지함에 우편물이 꽂혀 있다. 여러 가지 중 방송대 위클리 학보도 있었다. 방송대 신문은 더 이상 배달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내 눈에 보이는 학보가 더 반갑다. 집에 오니 TV 리모콘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그러고서 내 방으로 들어서서 위클리 학보를 보니 2. 23일자다. 평소에는 학보가 며칠 걸려 늦게 전달이 되는데 이번에는 빨리 도착한 기분이 든다. 맨 첫 페이지는 그동안 방송대 총장님으로 입학부터 지금까지 고성환 총장님이셨는데 이번에 이임하신다는 소식과 함께 전면에 인터뷰가 실렸다.
속지를 살펴보니 「아름다운 이름들, 여러분이 ‘방송대’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전면에 게재되었다. 평점평균4.0 졸업생과 70대 이상 졸업생 명단이 실렸다. 나는 내 이름을 찾기 시작하다. 먼저 70대 이상 졸업생 명단에는 쉽게 내 이름을 찾다. 나이 순으로 나와서다. 그러고서 평점평균 4.0이상 졸업생 명단에 내 이름을 찾기 시작하다. 좀 찜찜힌 데가 있었다. 그걸 잘 봐준다면 나도 이 명단에 들어야 하는데 하면서 살펴보니 내 이름도 있다. 가운데를 별점으로 해서 동명이인이 있는지는 몰라도 내 이름이라는 확신이 든다.
감사하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공부를 할 수 있어 고마웠고 이렇게 졸업을 하니 기분이 좋다. 단지 오늘(2.24)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홀 에서 2026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있다. 지방이라 첫졸업이면 몰라도 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방송으로 볼려고 작정하고 TV앞에 앉다.
오후 2시가 가까이 오자 나는 TV 모니터를 유튜브로 전환하고 방송대 졸업식을 찾았는데 2025년도 학위 수여식 영상이 나온다. 찾기를 한참 하도 보이질 않았으나 2시가 가까와지니 올해 졸업식 영상이 나온다.
졸업식은 언제나 감동이 온다. 이제사 졸업을 실감하다. 나이 들어도 졸업은 졸업이다. 그냥 보통으로 생각했는데 총장님을 비롯하여 축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수고했다고 하니 정말 그러나 보다. 그동안 공부하느라고 고생했고 보람있게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직접 가서 졸업식 학위 수여식 현장에서 졸업식을 맞이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이번 주 토요일 전북지역대학에서 졸업장 전수식이 있다. 그때라도 방송대를 졸업한다는 자부심을 마음껏 누리고 자축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2시 이후 졸업식은 진행되었다. 학사 보고에 이어 상장 수여식이 있었다. 현재 방송통신대 재학생은 8만여명이 된다. 올해 석사학위자는 270명이고, 학사 취득자는 14,517명이 이다.
이어서 바로 총장님 졸업식 식사가 있었다. 이번 졸업한 학생을 소개한다. 최○○ 1940년생으로 90세이며 방송대 9개 학과를 졸업한다고 소개한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내가 공부한 것은 조족지혈임을 알다. 총장님은 졸업한 자들에게 처음 시작은 낯설었다고 전제를 한다. 졸업으로 잘 매듭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자신을 격려하고 마음껏 자축하라고 당부한다. 우리의 졸업은 작은 성취가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 고민하라고 한다. 가족에게 감사하라고 한다. 나도 당연히 아내에게 감사해야 한다. 방송대 졸업생들에게는 각자 자기 만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다 한다. 새롭게 배우려는 자세로 1인 3역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한 사람들이다. 이런 소중한 자산을 개인의 것으로 머물지 말고 공동체 기여에 대해 고민을 하라 당부한다. 우리는 인공지능 디지털혁명 등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어 불안감이 크다. 방송대에서 배운 것으로 불안 극복하라. 올바르고 합당한 책임을 지어라. 많이 아는 사람이 되지 말고 제대로 배운 사람이 되라. 인향만리(人香萬里)라는 말이 있듯 주변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드넒은 세상으로 나아가라. 방송대인으로서 자부심을 평생 갖고 살고 방송대를 기억해달라. 졸업생 앞날에 영광과 행복이 있길 빌고 새로운 여정에 대해 축복해주시다.
축사하신 분은 두 분이다. 발전후원회장과 리더스클럽 회장이다. 먼저 장재진 발전후원회 회장은 87 경제학과를 다니면서 창업을 하였다고 한다. 학위를 수여받는 자리가 아니라 자가 자신과의 약속을 증명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배움의 문을 활짝 열어준 대학을 기억해 달라. 산업구조 변화와 가치관의 재편이 되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방송대에서 배운 스스로 공부하고 , 시간을 경영하고, 끝까지 완주하는 능력을 졸업생들은 소유하였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이어서 리더스클럽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방송대는 졸업 어려운 대학이다. 여러분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고 나머지 절반은 잘 어울리는 일이다. 세계는 고독부 장관을 두는 나라도 있다. 잘 어울려 살아라. 논어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공자와 자공과의 대화이다. 수없이 많은 글자 가운데 한 글자를 꼽으라고 하면 무어냐고 자공이 물으니 공자는 수많은 한자(漢字) 중 ‘恕’ 자를 이야기 한다. 용서할 서 잘 어울릴 서자다.
그러면서 동문회원들이 85만명이 있으니 선배가 85만명이 있다. 후배 동문은 20만 도합 백만이 넘는 동문들이 있다고 상기한다. 그러면서 모교 방송대에도 기여해 달라.
영상 메시지 박수현 국회의원도 있다. 공주 국회의원 방송대 출신으로 방송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어서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사은사가 있었다. 옛날 졸업식에서는 송사 답사가 항상 있었다. 소중한 시간들이 모여 결실을 이루어 졸업을 한다. 우리들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결코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졸업을 한다. 방송대에서 배운 것을 각자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라.
마지막 교가 제창도 있었다. 졸업식을 마치고 이후 축하 공연이 있었다. 축하 공연은 두 명의 가수 조성모와 백지영이 초청되어 오늘 졸업한 졸업생들을 노래로 축하해주었다.
발라드 가수 조성모는 학위 수여식에 처음 초청된 거라고 한다. 올림픽 공원에서 콘서트 많이 했다면서 홀 전체를 무대로 삼고 노래한다. 두 곡 하고 ‘가시나무’ 노래를 부르다 이 노래는 알거 같다. 전에 잘 알려진 가수다. 신나는곡으로 졸업생을 위로해주다.
이어서 백지영 가수가 마이크를 이어 받다. 사회자는 ‘이 시대 디바 백지영’이라고 소개한다.
‘얼마나 바라보아야 하니~~~’ 제목은 잘 모르겠다. 시크릿 가든에서 오에스티 OST 그 여자(?) 빠른 노래를 부른다. ‘내 귀에 캔디’ 청중석에서도 같이 합창을 한다. ‘사랑하네’ 엔딩때에 부르는 노래라며 또 다른 도전을 열심히 응원한다고 멘트를 한다. ‘우리 서로 사랑했네’, ‘대시’ 앵콜곡으로 축하 공연을 마치다.
마지막으로 사회자가 화이팅을 외치니 졸업생들은 쓰고 있던 학사모를 던지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졸업식은 2시에서 4시 까지 이어졌다.
자축하고 싶다.
고생했다.
방송대 졸업생인 나도 자랑스럽다.
2026.2.24





























'나의 이야기 > 방송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2월 28일 (0) | 2026.03.03 |
|---|---|
| 또 하나의 졸업, 또 하나의 시작 (0) | 2026.02.09 |
| 그날이 왔다 (0) | 2025.12.16 |
| 그래도 헛된 시간은 아니었지 (0) | 2025.11.26 |
| 우연은 없다. (1) | 2025.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