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입학식

등경 2023. 3. 3. 19:18


손자 입학식

손자 입학하는 날인데
왜 내가 설레고 들뜰까
꽃다발도 준비하고 싶은데
할망구가 그건 아니라고  한사코  말린다

서둘러 나서 도착한  노은초
입구엔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들고선  사람들
나는 손자가 어디 있는지 찾으려는데
아낸 뭐 늦게 나타나 '짜짠'서프라이즈  하자고

체육관 입학식장에 들어서다 딱  마주친 아들
둘째  손 잡고 아들은 유치원행
지난달  말 알아둔  손자  학급
일학년 일반을 찾으니 손자  옆엔 선  며느리

곧 교장  선생님 말씀이  시작되고
스스로  해라

책을  열심히  읽어라
친구와 친하게 지내라

난 손자  모습이라도 폰에  더 담고  싶어서  
사진이고  동영상이고  되는 대로  찍어보다
시람들 틈박구니에서  부끄러움도 잊은채
폰을  여기 저기 돌려대면서

이윽고 교실로 내가  입학생이듯  졸졸  따라  들어가 내가 담임쌤  말을 더 열심히 경청
아침 밥도  잘 먹고  담임 샘 말  잘 듣고
준비물  잘  챙겨오라고

마지막  이름을 부르고내일  아침밥 잘 먹고  
준비물 잘 챙기고  여덟시  반까지 오라고

나오다  포토존에서  손자와 기념 사진을
찰칵  브이자도 그려보고
걸어 나오면서  아까 담임  선생님 이름
잊었나  확인하니 ○○○  확실히 대답을

그리고  손자가 가자고 한 중국집으로


손자덕에  탕수육 짜장  실컷 먹다
그리고 손잡고 할애비  와 약속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책 열심히  읽고
친구와  사이 좋게  잘 지내라고

당부
또 당부
한가지 소망
손자가 첫 걸음을 힘차게 딛기를

202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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