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한글 공부

등경 2022. 11. 6. 06:05

한글 공부

손자 오면 한글 공부  시키려고
사다 둔 방안에 놓인 한글 책

동네 책방에서 처음 살땐 
아들 키을 때가 생각났고

그뒤   살땐 손자들이  한글 잘 익혀
시작이  순조롭기를 기도하면서  산 여덢귄의  책

손자들이 온다기에
어떻게 시킬까 궁리 하고 또 궁리

자칫  하다간 할아버지가 어려운 거
시킨다 할애비 집 안온다고 할까 걱정도

점심때 되니 들이 닥친 손자들
오랜만에 오니 반가운 손자들

보자마자 인사하는 둘째
공손히 인사하라 시키니 꾸벅하는 첫째

할머니가  공들여  만든 김밥으로
맛잇게 점심을

설거지를 하려 하니
손자들 한글 공부 시키라는 할머니

손자들 부르니 
내 서재로 들어온다

책을 꺼내니 호기심을 보인다
첫째는  내가 둘째는 아들이

먼저 가 나 다 라 쓰게 하니 제법 쓴다
단어도  써보고 중간중간 단어 잇기 등도

깍아준 연필로 글자 위에
앙증맞은 손으로 꾹 꾹  놀러 쓴다

책장을 넘길  때도 재밌다고
또를  연발한다

지난번엔  크게 실망했는데 
하면  잘 할거 같다  안도의 숨이

이  책 집에 가지고 가서 공부하라 했더니
전주 오면  볼테니  갖고 있으란다

끝나고  쥐어준 초코파이
샤인 머스캣 포도  감 사과
그리고 만화를

우리 손자들
첫째는  내년  초등학교를
둘째는  몇년후  다니는  학교 다니는 모습 그려본다

2022. 11. 5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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