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추석 명절

등경 2021. 9. 21. 03:56


오늘  추석 명절이라고 다섯 식구  들이닥친다
첫나들이를한 셋째  받아 달라 해서  안은지 
불과  몇초 안돼 그만 울음보를  터뜨린다

부침개를  부치고  있다가 들이 닥쳐
먼저 탁자 위에  있는  피스타치오를
보고 뭐냐고 해서  건네니

큰 손자  맛이 없다
작은 손자  맛있다
큰 손자  부침개도  맛없고  티비 보여줘

잠깐 소파에  앉은  나를  보고
둘째가  할아버지  왜 자
안잔다고 하니  아닌데 하고부정한다

주차장에  차를  옮기겠다고 나서는 나를
보고  나간다고  조른다

안돤다고 하니 할아버지는  왜  나가


작은 손자 나서니  큰손자도
차를 옮기고  놀이터로
미끄럼틀로  미끄럼틀 위에서

작은 손자 고인 물에 젖었다고  나를 부른다

붕어 시소  고래 시소  구름다리 오르기
전신 하늘 걷기 양팔 줄당기기

그러더니 가잔다
팔도 튼튼하고 다리도 튼튼해졌단다
운동을  잘했단다

작은 손자 물이 없어 졌다해서
뭔가 했더니
약간 젖은 바지가 말랐단다

집에 들어서서
고모가  깻잎전을  주니
먹어  보고  나뭇잎 더 달란다


큰 손자가 고구마전을  맛있다고한다
내가  고구마전을  먹다 남은 걸 달란다
줄 수 없어 안줄려고 하니

기어이  달려 들어  한참 실갱이를  하다가
빼앗아  먹으려  하다 떨어뜨려
내가  주어 먹다

2021.9.20  추석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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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미끄럼틀을 타다 미끄럼틀 위에 고인 물로 바지를 적시다. 실컷 놀고 집으로 오다. 둘째가 물이 없어 졌다 해서 처음엔 의아했다. 바지가 마른 것을 물이 없어졌다고 하다. 할머니와 고모가 부침개를 열심히 부치는데 들어와 고모가 깻잎전을 주니 먹어보더니 여섯살 큰손자가 나뭇잎 하나 더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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