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영어를 잘 해야

등경 2021. 9. 11. 19:51
영어를 잘 해야

손자가 뜬금없이 애국을 가고 싶단다
지 엄마가 애국이 아니라 외국이야
같이 있던 내가 외국을 가려면 영어를 잘 해야지

그랬더니 포도를 먹고 있던 여섯살 손자가
포도를 영어로 뭐라고 해
내가 그레이프 했더니

그럼 여우는 강아지는 둥지는 뭐지
그러면서 뭐라 하는데 엘리게이터라고 하든가
잠깐 머뭇머뭇 했더니 내가 묻는 거 두 개 답못했어 한다

그러더니 방으로 들어가더니
질문이 많아진다
어려운 질문이 쏟아진다

유치윈생에게는 좀 어려운 단어들을 묻는다
제브라가 뭐지 엄브레러는 뭐고 프로그는
방에 가보니 알파벳 판이 붙어있다

어린애인데 무얼 많이 알길 바라겠어
우선 글자판에 관심을 갖어서 한번 볼거 두번 보고 해서
외국어를 잘 익혀 세계를 누비고 다닐 인재이길 소망한다

202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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