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손자 사랑

둘째

등경 2021. 9. 21. 03:58
할머니  이리 와봐
내가 보여줄게 있어
말도 살갑게 한다

할머니는 
내가  이  코너에  글을  쓸 때도
첫째 위주로 쓴다고 불만이  많았다

할머니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방에서 책을 보는 나를 부른다
들째에게  관심을 부탁한다고

뭣땜에  부른가 싶어 거실 쪽으로
고개를 내미니
지 딴에는 그게  큰 일이라꼬

할머니를 소파 옆에 세워 두고
소파에 폴짝 오른다 털석
나 잘 하지 봤지  한 표정이다

첫째가 그걸 보고 얼른 달려와
두 손을  보조 소파에 두고
힘차게 오른다 소파에 꿍

할머니가 너는
이런거 할 군번이 아니야  하고
그저  웃고 만다

방바닥에서 두 형제가 네 발로 긴다
형이  둘째를 항해  으앙 으앙
무섭단 말이야 하지마  하지마아~~~~

2021.9.20   추석  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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