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초한지를 읽으면서
오늘 아침(8. 16) 가방을 메고 일찍 도서관을 나서다. 한문 공부보다는 현재 읽고 있는 이문열의 초한지를 읽기 위해서다. 8. 13일부터 초한지를 읽기 시작하다. 4권째를 아침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점심을 먹으러 집에 오면서 많은 느낌이 들다.
3, 4권 반납하고 6, 7권을 빌리다. 개강이 코 앞으로 열권 중 한두권만 읽고 말려고 했는데 8. 26 개강하기 전에 다 읽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렇지 않아도 정비석의 초한지를 방학하고 나서 다 읽다. 다섯권 짜리라 쉽게 읽었는데 어딘가 허전한 구석이 있었다. 방학이라도 특강을 받고 8. 9 끝나다. 약 두 주간 맹자 예습을 하려다 방향을 바꾸다.
한문공부는 중국의 역사를 많이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생각한게 이때 읽어두어도 괜찮다 싶어 마음을 고쳐 먹다. 이번 주말 까지 6. 7권을 읽고 울릉도 다녀 와서 다시 읽어 마치고 싶다.
오즘 처럼 독서의 희열을 느껴본 적도 없다. 한번 속도가 붙으니 내려놓기가 힘들다. 정비석 초한지를 읽은 후라 비교가 되기도하고 쉽게 읽어 좋다.
난 소설가 이문열을 좋아한다. 물흐르듯 이야기가 전개된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데카르트는 말했다. 요즘 과거 영웅호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초한지를 특강후 읽기 시작했으니 처음에는 그냥 한두권만 읽다가 기회되면 읽어야겠다고 맘먹었는데 욕심이 생겨서 되도록이면 빨리 끝내야 할거 같다. 전집은 끝까지 읽기 어럽다. 마지막 몇권은 다못을 수 있어 반전만 넘길려고 했으나 입장을 바꾸다.
8.19 ~ 21 울릉도 독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 그것 아니면 쉽게 개학하기전 마무리가 될텐데 그래도 하는데까지 읽기로 하다.
독도 여행후 하루 두권도 읽다. 23일 오후 두권 반납하고 마지막 9, 10권 을 빌리다.
여기까지 읽으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다 읽은거나 마찬가지니까.
정독을 안해도 가능해서 쉽게 읽다.
옛날엔 전쟁에서 이기면 천하를 얻으니 유방과 항우가 피터지게 싸울만 하다.
전쟁능력 만 중요한게 아니라 민심을 얻어야 하는데 항우에게 기ㅣ회가 여러번 왔는데도 전쟁에서 이기면 포로들을 잔인하게 몇만 몇십만을 생매장하는 장면이 나오면 책을 읽으면서도 너무 안타까왔다.
한신 밑에 부하인 괴철이 천하를 삼분해서 나누어 가지라고 목숨걸고 간하는데 그걸 뿌리칠 때는 만약 한신이 항우와 유방 사이를 적절히 오갔다면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은까 하고 가정해본다.
항우는 자기를 중심으로 원맨쇼를 하고 유방은 교묘한 사술도 이용하고 휘하 부하의 힘을 이용해서 항우는 많이 이기고도 결정적일 때 지고 유방은 많이 졌으나 최후 승리를 거둬 천하를 통일한다.
고릉 전투에서 밀려 해하에 마지막 진을 치고 최후 싸움을 기다리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하다. 한왕은 비장하고 애절한 가사를 불러 초군을 흩어지게 하고 제 구권 '패왕별희' 장은 항우가 부르는 해하가와 우미인이 부르는 화해하가가 나오는 그 모습은 가슴이 져며온다.
이번 방학 많은 것을 했다. 논어 특강을 들었고 건강검진을 길게 했고 울릉도와 둑도도 갔다 왔다. 또 도서관을 다니면서 2학기 수업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많이 읽었다.
지난 8월 26일 2학기 개강을 하다. 월요일은 통감이라 첫시간을 보냈는데 배우는 데가 한기이다. 읽은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다. 오늘은 논어 과제도 있지만 다른 것 다 뒤로 제쳐두고 10권 마지막 책을 마저 읽다.
마지막은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가 삶긴다 라는 책의 제목처럼 한신 팽월 경포가 반란 제목으로 죽은 장면 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여름이었다.
힘내서 열심히 공부하자.
2019. 8. 28
---------
큰 실수를 하다. 초한지를 삼국지라 하다. 정정한다. 이문열의 초한지를 읽으면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