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나에게서
책임을 내가 져야한다고 생각한 것이 쉽지 않다. 오늘은 아내와 딸이 모처럼 1박2일 나들이를 간다고 약속되어 있어 아침을 서두른 편이다.
9시 10분 부산 표를 예매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집에서 늦게 출발을 하다. 도로로 나와 보니 차가 밀린다. 그래도 시외버스 터미널에 차시간을 댈줄 알았다. 덕진쯤 가서 딸이 차를 못탈지도 모른다 한다. 그때까지 못탄다는 불안감은 갖지 못하다.
나는 다급하게 차를 몰다. 구법원 있는 쪽으로 차를 돌려 달렸으나 시외버스 터미널에 오니 9시 9분이 되다. 차를 반대편으로 꺾어 아나와 딸을 내려주었으나 일은 틀린줄 알다.
딸이 나보고 지하주차장에서 먼저 차를 빼주었으면 아니면 다와서 재빠르게 차를 돌리지 못했다고 탓을 한다. 아내는 내가 무슨 일을 하면 너무 서둔다고 하는데 이번 일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늦게 나왔디고 힌다.
내 탓이다. 군자는 책임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내가 좀 서들러줄걸 나도 안이하게 생각하다 차를 놓치다.
전화를 해도 받질 않다. 집에 와서 다시 하니 아내가받는다. 9시 10분차 놓치고 10시 차 기다린다고 한다.
미안하다. 모처럼 딸이 휴가 얻어 엄마와 부산나들이를 하는데 시작부터 기분을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그렇지 않아도 나도 같이 가길 바랬는데그러면 내가 운전하고 가고 좀 편히 여행했으리라.
그러나 2학기가 개강하다. 한두시간 빠져도 되지만 첫날이라빠지기 싫다. 수업을 빠지지 않는다고 이기적이라고 딸이 나를 무어라 한다. 그런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즐겁게 다녀 오길 바란다. 내가 좀 배려했으면 버스를 놓치는 일이 없었을텐데. 나의 못난 생각이 아내와 딸을 힘들게 하다.
책임은 나에게서 칮아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가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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