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공자
내가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뜨다. 지난 화요일(7. 16) 송천 도서관에 가서 대출 신청한 책을 받다.
지난 3월 신입생 환영회때 3년 선배가 한문을 공부하는데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인간공자를 추천해주셨다. 그것도 신입생들에게 인사 한마디를 하라 해서 내가 2월 입학식때 3년 모 선배로부터 '열국지'를 읽으라고 권해서 읽게 되었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또 '인간공자'를 추천하다.
1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맞다. 그때 한 얘기가 생각나 이번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인간공자'를 읽고 싶었다. 홍지서점에 가서 책을 사려 했더니 이 책이 절판되었다. 서운하기도 해서 3년 선배에게 전화를했더 그 선배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고 한다.
송천 도서관을 다니고 있는 터라 도서 신청을 했더니 송천도서관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신청을 하면 서신도서관에 있으니 그 책을 빌려준다고 한다. 우리 나라 도서관 시스템이 정말 놀랍다. 이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방학중 특강이 있고 보니 틈을 내서 읽게되다. 정말 잘 읽고 있다. 약 2600년경과 지금은 시대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논어 공부를 하면서 그때 당시 사회상을 그려봐야 하는데 이 책을 읽지 않은 상태는 내 미음대로 상상을 해야 한다.
공자는 성인이지만 공자를 인간으로 그려 놓은 이 책은 공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공자를 나면서 아는 '생이지지'자라 한다. 공자는 두루 잘 한다. 말 모는 일, 활 쏘기, 시 짓는 일, 거문고 연주 등 못하는 게 없다. 처음옌 누군가에게서 배운다. 거문고는 사양자로 부터 배우고 말 모는 것도 마부 마부만에게서 배우는데 무얼해도 곧장 바로 한다. 어떻게 보면 '학이지지'자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 성인이다.
공자는 주유천하며 제후들과 정치 담론만 펴는 줄 알았는데 다른 일도 많이하다. 많은 제자가 있었고 많은 제자를 학당에서 가르치다.
논어에 보면 재여가 낮잠을 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책에서는 자주 나오는데 재여는 낮잠을 무척 좋아하는 제자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자가 제자들과 이상에 대해 대화를 하는 등 논어에서 배운 내용들이 이 책속에 녹아 흐르고 있다.
논어17편은 양화편이다. 양화는 계씨 가신이다. 지금 배우는 곳도 그 부분인데 양화가 공산불요와 모반하여 계환자를 가두는 일들이 상세하게 기술되고 있다.
2권을 읽는 데 빨리 끝을 보고 싶다. 이 세상의 책들이 동서고금을 넘나들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들이라더니 참말로 그렇다. 그 위대한 성인 공자를 알현하는 소중한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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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후 7. 22 월요일 2권 읽기를 마무리하다. 논어를 학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