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눈 내린 건지산

등경 2019. 1. 31. 08:25

 

 

 

 

 

눈 내린 건지산


올 겨울이 다 가고 있는데 눈다운 눈을 구경한 적이 없다. 오늘도 새벽 예배를 다녀왔다. 눈이 내려서 아침 건지산을 갈까 망설이다가 길을 나서다.


속으론 운동도 운동이지만 눈 구경도 하고 싶었다. 우산을 들고 나서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 우산 때문에 스마트폰을 놓고 가야겠다고 했다가 혹 모처럼 눈 구경을 하기에 사진 찍을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스마트폰을 들고 나서다.


먼저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다. 요즘 운동장을 돌때도 운동 하는 사람을 못본다. 여름에는 간혹 운동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겨울에는 나 혼자 운동장을 돈다. 오늘은 내린 눈을 밟으면서 걷다. 촉감이 싫지 않다.


우산을 들다 보니 스마트폰을 핸드백에서 꺼내기가 어렵다. 사진을 찍다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하다. 눈이 내린 풍경이 더 멋진 곳도 있겠지만 내가 평소 다니던 길을 걷다 아무데나 한두컷 찍는다고 생각하고 몇 장 찍다.


두세번째 사진은 파란색을 입다. 의도적으로 한 것도 아니다 어디를 잘못 눌렀나 보다. 오송지 주변에서는 다른 때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다. 오늘 눈이 내려서 눈에 이끌리어 모처럼 운동을 한 사람도 있기도 하다.


모처럼 눈 구경을 하다. 하얀 세상이다. 눈을 밟으며 이런 저런 생각에 젖다. 세월 빠르다. 엊그제 신정이었는데 한달 보내다. 한 달을 보내며 한 해 다짐을 다시 새롭게 해본다.


올해도 건강하게 운동 많이 하면서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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