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믿음 생활

구약 파노라마

등경 2018. 4. 17. 15:20

 

 

 

구약 파노라마


화요일 오후 1시 20분이면 우리 양정교회 2층 별관에서 3시까지 구약파노라마가 진행된다. 오늘로서 6주째를 하고 마무리를 하다. 오전 한옥마을에 있는 고전번역교육원에서 소학을 10시에서 12까지 배우고 부지런히 집으로 달려와서 밥 한 숟갈 뜨고 바로 교회로 달려갔다.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을 소중히 여겨 하나님 말씀으로 알고 예배를 통해서 배우기도 따로 연구하기도 한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되어 있다. 특히 구약은 39권으로 되어 있는데 맥을 잡지 못하면 구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수없이 많은 인물도 나오고 이스라엘 역사다 보니 쉽게 다가오질 않는다. 더더욱 말씀 한 절만 보노라면 전체적인 맥을 몰라서도 자주 그 말씀을 대한다 하더라도 그 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체적인 개관을 모르면 더욱 그렇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70개 동작을 이해하면 성경 말씀이 쉽게 다다온다.


이번 3월 첫 주 주보에 3월 13일부터 구약 파노라마 성경 공부가 있다는 교회 소식을 접하고 망설였다. 이번 처음 구약파노라마를 접한 것은 아니다. 20년 전쯤 중고등부 수련회를 중고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이 책을 가지고 수련회를 가진 적도 있었다. 그때 나는 중고등부 부장으로 참가하여 직접 배운 것은 아니다. 그동안 직장 다닌다고 말씀을 등한시 한 것은 사실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받고 싶었던 말씀 교육이었다. 지난달 삼월초 아내가 한 번 해보라는 권유에 시작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늘 마지막 시간을 가졌다.


많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잘 다녔다.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약 열명 정도가 교육을 받았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번 구약파노라마 교육이 구약을 이해하는 데 아주  유익했다. 구약의 숲을 한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눈을 갖게 했다.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사용하신 인물, 역사적 사건, 지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구약 전체의 맥을 잡는 데 아주 유용한 시간이었다.

 

교육이나 학습도 숲과 나무를 다 볼 줄 알아야 한다. 전체와 부분을 넘나들면서 숲과 나무를 보아야 한다. 전체를 볼 줄 알면 부분도 쉽게 파악이 되고 부분이 잘 파악이 되면 전체적인 그림도 보게 된다. 숲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해서 피드백을 통해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된다. 독서법에도 SQ3R method 방법이 있다. 전체적인 개관(Survey)을 하고 의문을 품어 보고(Questation) 읽고(Read) 암송하고(Recite) 반복함으로써(Review) 독서도 학습도 잘 이루어진다.


사무엘 상하, 역대상하, 열왕기 상하 편에 들어서면 나는 많이 헷갈렸다. 수없이 많은 선지자들이 등장하는 데 어떤 때는 솔직히 거의 같은 인물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 같고 역사적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 전체적인 윤곽이 쉽게 잡히질 않았다. 오늘 교육을 통해서 명확하게 의미가 다가왔다. 수없이 많은 선지자들도 어떤 시대에 활동했고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구약이 있다면 신약이 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이 있다. 바로 신약 파노라마 교육도 이어서 했으면 하고 바랬는데 구월쯤 해서 신약파노라마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한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기를 기다려 보자. 좀 서운하긴 했다. 그 때까지 기다리자. 신파 하기 전에 오늘 배운 구파를 잘 복습하고 익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