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한줄 일기

블로그 단상(斷想)

등경 2018. 2. 4. 07:38

블로그 단상(斷想)

나도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으로 블로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오늘 첨으로 다양한 블로그가 소개되는 화면이 떠서 우연히 들어가 보다. 정말 첨으로 블로그란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남들 것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들여다본 순간 너무도 잘 만들어지고 화려해서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나 하는 생각에 깊은 충격을 느끼다. 사랑스런 블로그가 갑자기 괴물로 다가옴을 느끼다.

수많은 블로그들이 다양한 주제로 멋지게 꾸며지고 좋은 사진과 글들이 한없이 펼쳐지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고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먼저 다른 볼로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에 내 블로그는 '새 발의 피'고 감히 뭐라 말할 수 없는 초라하고 미천한 블로그라서 사랑스러웠던 내 블로그가 괴물로 다가온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나는 블로그가 자신들만의 공간이어서 내가 쓰고 싶을 때 쓰고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담고, 내가 필요로 할 때 저장해두는 공간으로 쉽게 접근했다. 그러니까 10년전쯤이다. 아는 후배 장학사가 블로그라는 말을 하면서 “나는 그 곳에 많은 것을 저장해둔다.”고 하는 말을 들은 것이 블로그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고서 정년 마지막으로 근무를 했던 학교에서 근무를 같이 한 교감샘으로부터 자기도 “블로그를 갖고 있는 데 지금은 쉬고 있노라.” 하면서 블로그를 사용하면 이것 저것 저장도 하고 기록도 하고 많은 장점이 있다 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정보활용 능력이 뒤쳐저 꾸밀줄도 모르고 고지식해서 처음 만든 화면 그대로 갖고 있는 쑥맥이다. 스마트폰도 그렇다. 전화 주고 받고 메시지만 주고 받는 정도였다. 아니 다른 것도 좀 한다.너무 자학하는것 같은 기분이다.요근래 근처 삼성디지털플라자에서 한 가지 두 가지 배우면서 재미도 알고 이것 저것 응용해가면서 요즘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재밌게 갖고 논다고 할 정도로 스마트폰과도 친숙하다.

블로그 하면 난 기록의 공간, 기억의 공간, 저장의 공간이라 생각했고 하나 더 나아가면 교류의 공간이라 생각했다. 한편 그 화려한 블로그를 보면서 기죽지 말자고 나 혼자 주문을 외워보기도 한다. 보여주려 한 것도 아닌데 워낙 기록하기 좋아해서 어디 기록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 보니 컴퓨터를 이용해서 기록하고 저장하고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남 의식하지 않고 그동안 잘 쓰지도 못한 글들을 써왔으니까 하고 자위해본다.

남들은 블로그 호텔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난 블로그 여인숙이라도 나만의 공간이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다 주인 하기 나름이라는 것도 안다. 기회가 주어지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하니까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물어서라도, 남들 도움을 받아서라도 초가삼간에서 기와집을 만들어보자. 나만의 멋진 블로그를 만들어볼 수 없을까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나의 이야기 > 한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건  (0) 2018.02.08
Big 4 모임  (0) 2018.02.06
영어 공부 좀 하자!  (0) 2018.02.01
하모니카 예찬론  (0) 2018.01.31
스마트폰 교육  (0) 201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