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익산어양중

삼례천 뚝방길

등경 2013. 5. 21. 10:37

오늘 출근길은 삼례천 뚝방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길이긴 하지만
다른 때보다도 더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안개가 어슴프레 끼기도 하고 그 안개 사이로 새들도 날더군요.
이팝나무라고 알려주는 나무위엔 왠 눈꽃이 활짝 피었든지요.

이런 한가로운 생각을 하고 오다 문뜩 이런 생각들이
사치스럽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이들과의 전투(?)를 그리면서 출근하실 거라는 선생님들의 생각에
그만 자연의 관조가 멈추고 말았습니다.

체험학습 날 담임선생님에게 건네는 김밥 도시락 하나를
뇌물로 보고 폰 준비하라는 학생들
옆에 교장이 지나가도 연방 ×× ×× 거친 말을 쏟아내는 학생들
그러나 우리들이 너무 힘들게 했다고 케익으로 선생님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우리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유로움으로 생활하시길 빕니다.
오늘은 말로 인심이라도(?) 써야겠네요.
오월은 가정의 달인데 그 한가운데
둘이 하나 되는 날이라서 오늘은 부부의 날입니다.
종례 마치시고 바로 퇴근하셔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날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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