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믿음 생활

20240905 선교

등경 2024. 9. 6. 03:50

240905 선교
 
세월은 빠르다. 요즘은 한 달도 일 년도 빠르게 지나감을 느낀다. 극구광음 (隙駒光陰)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달리는 말을 문틈으로 본다는 뜻으로, 세월이 매우 빨리 지나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오늘은 이 말을 생각하게 하는 날이다.
 
2년전 이맘쯤 오늘은 우리 성도들이 목사님이 GMS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갖고 경기도 화성 월문리에 있는 GMS 본부로 달려가 담임목사님이 이사장에 당선되어 승전가를 부르고 내려온 일이 있었다.
 
오늘은 2년 이사장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는 날이다. 몇몇 시무장로님과 사모님, 부교역자들과  조촐한 사절단을 꾸려 임기를 무사히 마친 목사님을 축하하기 위해 축하사절단이 나서다.
 
인생의 알파벳이 있다. 여러 버전이 있지만 G는 ‘Get religion’이다. 종교를 가져라. 인생에 종교를갖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는 신앙인이다. 현직에서 퇴직했지만 한 교회의 시무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사회에 나와서 신앙을 갖고 믿음생활을 하다가 장로가 되어 17년째 봉사하고 있다. 이 땅의 수많은 교회가 있는데 그 가운데 전주에 있는 양정교회를 섬기고 있다.우리교회 담임목사님은 선교에 목숨을 걸고 그 일념으로 목회를 해오시고 2년전 GMS 이사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열방에 흩어진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복음 전하라는 주님의 사명을 전하고 있다. 
 

우리 담임목사님은 자나깨나 선교다. 선교에 진심인 것을 성도들도 알고 나 자신도 인정하여 담임목사님이 GMS 이사장이 되기를 원했고 우리 성도들은 한 목소리로 기도 때마다 사역을 잘 감당하시라고 기도를 하다. 그리고 지난 주 설교에는 ‘이사장을 마치고’ 라는 칼럼을 쓰다. 주 내용은 이사장의 임기른 끝났지만 우리 교회 본연의 사명이 복음 전하는 선교의 사명을 이후 끝까지 잘 감당하지는 내용이다. 이사장이 되어서 해외사역을 위해 해외에 많이 나가셨는데 그 2년의 세월이 흐르다.


얼른 새벽 교회에 갔다가 멀리 운동하기 어려워 나는 아파트 뒷뜰에 있는 놀이터에서 맨발걷기를 삼십분하고 세면을 마치고 교회로 가다. 조촐하게 적은 성도들이 봉고차 한 대와 장로님 승용차를 이용하여 GMS 본부로 가다. 


오늘은 2년전 긴장된 마음으로 나섰던 것과는 달리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다. 10시 전 도착이 되었고 10시에는 정기총회가 개회되어 총회장이신 오정호 목사님이 톤이 굵은 목소리로 ‘GMS여 담대하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짧게 담대하게 전하다.
 
이번 총회는 유력한 후보였던 분이 결격 사유로 인해 후보를 사퇴하여 이사장 선거는 단독 입후보하여 투표없이 진행되다. 오히려 본부에는 선교 사무총장과 행정 사무총장이 있는데 이 선거가 인상적이었다.
 
투표를 하고 개표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이 투표를 인정하는냐 마느냐를 가지고 격론을 벌이다. 결국은 총회 이후 투표에 참석한 자를 인정하기로 하고 개표를 하다.
 
선교 사무총장 선거에는 몇 주전 우리 교회에 와서 선교 보고를 하신 분이 나서기도 했는데 적은 표차로 낙선을 하다. 30년 이상 베테랑급 선교사들인데 지난 번 보고때 선교사로서 출발 배경과 사역 과정을 말씀하시는데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으로 기억된다. 낙선은 했지만 하나님께서 크게 위로해주시길 기도한다. 투표가 마무리 되고 신구임원 인사가 있었고 우리는 이 때 무대로 나가서 담임목사님을 마음껏 축하를 해드리다.
 
회의가 끝나서 점심을 구내식당에서 먹다. 식사 중 귀한 선교사를 만나다. 우리 교회와 인연이 깊은 본부 훈련원장 김정배 선교사다. 젊어서 부터 태국 선교사에 목숨을 바친 분이다. 몇 주 전 우리 교회에 오셔서 '젊은이여 일어나라'는 메시지를 전하다. 요즘 선교가 어렵다. 잎으로 10년 이내 만 명의 선교사가 은퇴한다고 한다. 선교의 동력이 식어가고 있다. 

 

식사 후 우리는 다른 일로 서울로 가다. 강남 세텍스 건물에서 교회 건축 & 리모델링 박람회가 있어 이 곳 견학을 가다.
 나는 모르고 나섰지만 우리 교회가 당면한 문제로 선임 장로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가 이 곳에 참석하게 되다. 박람회장에 도착하기 전 세찬 비가 내리다. 그동안의 폭염과 열대야를 식혀주는 비이기도 하다.
 
박람회장이라면 큰 매장에 많은 업체들이 들어서서 열띤 홍보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적은 업체가 방문객도 소수인 매장에 진행되는 점이 좀 아쉽다. 업체를 선정해서 업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다. 나도 교회 시무장로로 이 부분에 취약해서 설명에 귀기울이다. 모르니까 까깝한데 이번 기회 건축에 귀동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라는 자세로 임하다.
 
다시 전주로 돌아와야 하기에 다섯시가 넘어 서울을 빠져 나오다. 오늘 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이렇게 한 공간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드문 일이다. 우리는 소통이 문제다. 만나야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 목사님 퇴임에 참석해서 부수적으로 장로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수확이면 수확이라 할 수 있다. 교회 문제든 신앙이든 세상사든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귀한 일임을 알게 되다.
 
오는 길 안성휴게소에 들러 병천순대국밥 한 그릇을 들고 힘내서 달려오니 밤 아홉시다. 오늘은 선교를 생각하는 긴 하루다.
 
사람들이 일념으로 무슨 일을 하게 되면 이루어지는 법이다. 여기에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더 크게  역사한다. 우리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살자. 그런데 우리는 종종 사람이 사람의 생각으로 하면서 하나님 하시는 일이라고 우긴다. 나도 그렇다. 다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겸손히 일하는 장로가 되자.
 
20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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