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믿음 생활

추석가정예배

등경 2023. 9. 29. 10:36

추석 가정 예배
 
9월 29일이다. 추석 명절이다. 가정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는데 올핸 손자들도 있고 해서 먼저 식사를 하고 가정 예배를 드리다.
가정 예배를 드리기 전 딸이 택배로 주문한 젠가 우드블럭게임을 할머니와  큰 손자가 하다. 예배를 드린다하니 큰 손자가 난리다. 하고 싶은 마음에 막말 수준이다. “나는 예배같은 거 안드린다‘” “게임을 계속해야 한다.”고 거친 말을 쏟아 낸다. 잘 달래서 예배를 드리다.
묵상 기도를 하고 신앙 고백을 하고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다 같이 봉독하다. 오늘 설교는 ’행복한 가정‘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다. 말씀은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읽는다.
먼저 아내에게 가정예배 순서지 맨 앞 장 '세 가지 신앙의 유산'을 읽게 하다. 본문  첫째는 며느리에게 읽게 하고 둘째는 아들보고 하라 했는데 큰 손자가 읽는다. 내가 아들을 지목했는데 큰 손자가 읽는다. 며느리가 손자  보고 읽게 한 모양이다.
큰 손자가 읽는다. “둘째 소망입니다. 우리가 ~~~~~~~.” 나는 손자가 글을 읽는 동안 숨죽이며 들었다. 읽는데 글자를 틀리게 읽지 않는지 제대로 읽을지  두려운 맘이 들어서다.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천천히 잘 읽는다. 큰 반전이다. 작은 글씨로 되어 있는데 스무줄의 글을 다 읽는다. 다 읽자 마자 온 식구가 다 같은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다. 짝짝짝~~~~~~~~
초등학교 1학년이면 충분히 읽는다고 해도 식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떨기도 하고 긴장을 해서 글자도 틀리게 읽을 수도 있다. 안읽는다고 거부할 수도 있는데 모든 것을 잘 챙기면서 끝까지 읽다.
내가 잘못했다. 손자가 초등학교 1학년이기 때문에 먼저 시켜야 하는데 손자가 읽게 돼서 정말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읽게 해서 글자도 잘 읽게 하고 읽을  때  믿음도 가르치기 때문이다.
찬송을 부르고 주기도문으로 마칠 때다. 갑자기 아내가 손을 들면서 긴급동의라고 의견을 낸다. 나는 다 같이 주기도문으로 마치려 했다. 주기도문은 큰 손자가 읽기를 제안한다고 한다.
손자에게 주기도문을 또 읽게하다. 큰 손자가 주기도문을 읽고 추석 가정예배를 마무리하다. 또 다시 식구들이 큰 박수를 보내다. 나는 지갑을 보니 돈 만원도 없어 아내에게 돈을 달라해서 만원을 주다. 큰 손자가 기쁘게 받다.
가정 예배를 드리고 나니 다시 젠가 게임을 하자고 한다. 떠들썩하다. 젠가 게임을 하는데 블럭을 셋째가 자동차에  차곡차곡 쟁인다. 달라고 하니 울고 난리다. 게임을 하고 주니 울음이 수그러들었다. 다시 젠가 게임을 한다니 이젠 어떻게 하는지 눈치 챘는지 순수히 내주고 저도 게임에 참여한다.
둘째 손자는 오늘 119로 응급실을 갔다 오더니 소파에서 자고 있다. 내가 아침 건지산을 가는 도중 딸에게서 전화가 오다. 둘째가 팔을 다쳐  자지러지게 계속 운다해서 부지런히 집에 오니 119구급차가 나가다. 짐작은 했다. 근처 응급실에 가서 팔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큰 이상이 없어 집으로 오다.
젠가 게임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쌓다가 무너지면 함성이 크다. 즐거운 젠가게임이다.
 
2023. 9. 29 추석명절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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