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학이시습당

영어 공부 다시 하기

등경 2020. 12. 20. 17:35
영어 공부 다시 하기

영어 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 요즘 책을 많이 읽긴 하나 번역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보니 오로지 한문에 매달린지 수년째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들고 영어를 좀 한다고 자부했으나 실은 자세히 살펴 보면 내가 무얼 얼마나 알고 있는지 고민해보니 영어에 관한한 나 자신이 초라하다.

영어를 전혀 않은 것은 아니다. 회화에 관심이 있어 가끔씩 화화 책을 들춰 보긴 했다. 나는 또 믿는 사람이라 성경을 한영스터디성경을 보며 매일 영어로 하나님 말씀을 접하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해보기로 하다. 내방 서가에 눈에 띠는 책이 꽂혀 있다. 송성문이 쓴 성문 종합영어 책이 두 권 있고 자습서까지 준비되어 있다. 내가 십팔년전 고교 교사로 있으면서 세트로 해서 세질을 산 적이 있다. 그 책이 제대로 한쪽 넘기지 않고 고대로 서가에 꽂혀져 있다.

그 책을 꺼내 보다. 문득 영어를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니 정 안되면 하루 반쪽이라도 하겠다. 영어공부하는 것을 내 버킷리스트에 올리겠다.

나는 영어 관한한 행운아다. 중학시절 홀륭하신 영어 선생님을 만나 영어 기초를 정말 아주 똑부러지게 배우다.

교재는 Tom & Judy였고 이 책은 회화체 교재다. 오십여년전 영어 학습의 주요 내용은 문법과 독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나 선구자적인 분이라 회화 중심 공부를 시킨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걸 소홀히 한건 아니다. 특별한 점은 큰 카세트를 가지고 수업에 들어 오셔서 원어민 발음을 들려주고 받아쓰기를 하고 본문 내용을 외우게 하였다.

내가 알고 있는 짤막한 영어 표현은 다 그 영어선생님에게 배우다. 깊이 감사드린다.

시작이 반이랬다. 시간을 특별히 쪼개어 영어 공부를 하련다.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고 두꺼운 교재를 자습서를 잘 활용하여 공부하련다.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