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단상/학교행사

영재학급 종업식

등경 2013. 7. 13. 17:16

어제(7.13) 천안상록리조트에서 4일간 개최되었던 영재교육 관리자 직무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교감샘으로부터 오늘 1시간 리더십강의를 요청받았다. 그도 그럴것이 영재교육 최고의 연수를 받았으니 그 여운으로 생각나는 거 몇 마디라도 해도 괜찮을 거 같아 마음속으로 해보는 것도 좋을성 싶었다. 그런데 오늘 있었던 테니스동호외 월례회에 제대로 참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지만 빨리 하고 돌아오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리더십 강의는 하기로 했다.

항상 하던 습관대로 오늘도 일찍 잠에서 깨었다. 오늘 월례회 장소는 평소 덕진체련공원이 아니라 소양에 있는 테니스코트라 한다. 문자메시지를 믿고 체육고로 가다. 옆은 지나갔어도 내부는 들어와 보지 못했다. 시작은 6시라 했는데 40분전 도착하다. 한 사람 한 사람 오고 보니 6시 10분 경 개회식과 더불어 게임이 시작되다. 항상 달마다 한번씩 월레회를 치렀기에 빠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 게임에 참여하다. 테니스를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오늘 따라 맘대로 원하는 대로 게임이 잘 풀리지 않는다. 예선은 통과해서 8강 전에 올라 쉽게 될 거 같았는데 타이브레이크에서 아깝게 지다. 오히려 지는 것을 바랬는지 모른다. 9시 30분이 넘어 송천동 집으로 왔고 또 한달음으로 학교에 도착해보니 시간은 10시 37분이다. 나보고 영재학급 담당선생님이 10시 40분 도착하면 된다고 했는데 일단은 시간 지키기는 성공했다.

오늘 출근한 교무부장의 도움으로 도서실로 가다. 영재반 학생들이 와있었고 사서교사인 임선영 선생님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나는 11시가 넘어서 내 차례가 되었다. 11경 피자가 배달되었고 학생들에게 피자를 먹으면서 내 얘기를 들어달라고 요청하면서 리더십 강의는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개강식때 만나서 1시간 정도 얘기를 했는데 오늘 한 학기를 보내면서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 학생들과 나눈 얘기는 이번 연수를 받으면서 개강식 직후 첫 강의와 폐회식 직전 명사 초청 강연이 주된 내용이다. 이번 첫날 강의는 교원대 교장직무연수때 들었던 조벽 교수다. 워낙 저명하게 알려져 있는 터라 조벽이라는 성함만 들어도 강의의 무게가 느껴지는 터다. 먼저 우리 학생들이 습득한 21세기가 요구하는 학습자 능력부터 얘기를 했다. 자주 내 입에서 7C라 하여 7가지를 든다. 7C는 critical thinking & problem solving, creativity & innovation, collaboration & leadership, cross-cultural understanding, ICT literacy, career and life skills, communication이다. 조벽 교수는 우리는 이제 기술 조립에서 벗어나 기술을 생산하는 새 시대 미래창조형 교육으로 나아가야 만이 이 나라는 산다고 했다. 창의성을 허락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창의성의 개념을 영재교육에 저명하신 이신동 교수님이 오셔서 창의성에 대해 명쾌하게 개념정의 하셨다. 창의성은 창의적 특징에다 창의적 성격을 더해서 어떤 문제를 새롭게 유용하게 해결해내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셨다. 꿈을 주입하지 말고 훌륭한 일을 하게 하고 학습경험을 디자인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며 멘토를 만나게 하여 창의인재를 육성하여 기술조립에 머물렀던 산엽화 시대에서 이젠 기술을 생산할 줄 아는 미래창조형 교육을 하라는 내용으로 간단간단하게 전하다. 스티브 킴이 제시했던 성공하는 7 키워드인 호기심, 자아 발견, 명확한 비전, 자신감, 좋은 습관, 자립심, 소통능력으로 마무리했다.

작년 영재반을 운영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5년 동안 끌려다니면서 운영했던 영재반을 기초베이스에서 검토했다. 하루 5시간 이상 수업을 하면서 그것도 한반 40명 가까이 되는 다루기 힘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영재반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담당 교사들의 경우는 아주 부정적으로 영재반을 생각하는 터라 영재반 존폐부터 따졌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고 존치하기를 바라는 뜻을 존중해서 축소해서 운영하기로 하고 예산 신청도 줄이고 두 학급 운영에서 한 학급으로 줄였다. 교사들이 영재반을 맡기 어렵다 한다면 과감히 아웃소싱하기로 하고 올핸 두 분의 선생님도 외부 강사다. 한결같이 열심히 해주셨고 올해 우리 학생들이 결석도 하지 않고 열심히 영재학급 과제를 해준 학생들이 고맙다. 영재학급 잘 맡아 마무리해주신 담당 선생님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영재반이 잘 하는 학생들에게 특혜만 준다는 시각도 있지만 잘 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을 마련하여 우리 학생들이 소질과 능력을 계발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학기 달려오느라고 애썼다. 방학엔 다양한 경험을 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로 성장하여 이 사회의 빛의 역할을 하는 어양인이 되길 바란다.

201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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