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시조 배우기

청산리 벽계수야(2)

등경 2026. 3. 18. 17:05

청산리 벽계수야 작자 황진이

 

<평시조>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여간들 엇더리

 

풀이

푸른 산속을 흘러가는 맑은 시냇물아, 빨리 흘러감을 자랑하지 말아라.

한번 넓은 바다에 이르게 되면 다시 오기 어렵도다.

밝은 달이 조용한 산속에 가득히 비치고 있으니 쉬어 간들 어떠랴

 

청산리(靑山裏) : 푸른 산속

벽계수(碧溪水) : 맑은 시냇물

일도창해(一到滄海) : 한번 넓은 바다에 이름

명월(明月) : 밝은 달, 음력으로 8월 보름날 밤의 달

만공산(滿空山) :산에 가득함

 

감상

이 시조는 당시 조선 종실(宗室)인 벽계수라는 사람이 자기는 다른 사람들처럼 황진이를 한번 봐도 침혹(沈惑)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늘 큰소리친다는 말을 듣고, 황진이가 사람을 시켜 벽계수를 유인, 개성(開城) 구경을 오게 하여, 달 밝은 밤 만월대(滿月臺)에서 이 시조를 읊어 벽계수로 하여금 도취케 하여, 타고 온 나귀에서 떨어지게 하였다고 하는 고사와 관련된 시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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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들어서서 두 주에 걸쳐 배운 시조이다.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는 평시조이다. 평시조는 높은 음이 없이 평평하게 부르며 시조의 기초가 되는 것이 평시조다. 맨처음 평시조 '청산은 어지하여'를 한달여를 걸쳐 배우다. 평시조 '청산리'는 평시조 '청산은'과  거의 90% 이상이 곡조가 같다. 약 한 달에 걸쳐 청산은 어찌하여를 배우고 나니  부르기가 쉽긴 하다. 그래도 아직 초보생이라 어렵다. 시조를 배우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빨리 실력이 늘어 부르고 싶은 욕구도 있겠지만 그리 마음대로 돼지 않는 것이 시조다. 시조 부르기를 통해서 마음 수련한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호흡을 길게 가지고 가서 호흡이 끊어지지 않고 박자를 따라 부르는 것이다.

 

202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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