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일상

팔월의 망중한

등경 2025. 8. 14. 16:30

팔월의 망중한

오후 네시 S카페  2층  눈을 들어 동쪽을 보니  녹색바탕 들과 산위에 하얀 뭉게 구름  그 위 파아란 하늘  내 마음이 그 파란 하늘에 걸린듯 시심이 샘솟는다.

점심은 집에서  속편하게 속편한 음식들로 뱃속을 채우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나도 모르게  나가고 싶은  욕구가 비짚고 나온다.

작년 여름 학습 결과로 더우면 카페가 생각난다. 작년  너무 더워  열심히 찾은 곳이 있는데 올핸 한번도 노크를 못하다. 대신  S카페와  T카페를  몇번 찾다.

올핸  6월 중순부터 지구가 달아올라 올핸  많이 찾으리라 여겼는데 그리 많이 찾질 못하다. 지난 주엔  투썸으로 가서 마음껏 호수의 연꽃들을 보고 공부도 하다.

오늘은 먼저  스타벅스로 오다. 앞에서  이니셜로 썼다가 그럴 필요가 없어 실명으로 작성한다.

전에 이곳에 와서 책을 집중적으로  본 자리를 보니 주인이 있다. 아내가 잡은 자리는 옆 사람과 가깝다.  내가  여러번 둘러 보다 자리가 없더니 우연히 좋은 자리를 잡다.

지금 현재 앉은 자리가 2층 서편 자리로 동쪽을 바라 보는 자리다. 2시부터  셤준비를 한다고 전에 작성한 노트를 가지고 와서  두 시간 공부후  동편 하늘을 보니 왠 신세게. 바라만 봐도 너무 멋진 뷰요 마음을 시원케 한다.

그러고 보니  팔월 한가운데 있다. 왜 그리  세월이 빠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백구과극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흰 말이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본다는 것이다. 작은 문틈으로 흰말이 달리고 있다. 실감한다.

인생 속도는  내 경우 70킬로를 달리고 있다. 고속도로 속도는  못하더라도  느끼는 속도는 만만치 않다. 옆 자리에 사람이 일어 나니 몇초 안되어 다른 곳에 있던 사람이 자리를 차지한다.

이곳에서 오늘 오후는  마음껏 팔월의 어느 오후를 즐겨본다. 아내도 가져온  책에 온 정신을  쏟고 있다. 갑자기 화면이 밝아져 보니 지붕 위  열린 창에서 석양의 햇볕이  쏟아진다.

눈을 들어 다시 보니 바로 코앞 정원에는 단풍 나무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약한 적색을 띠기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들녘도 세월이 흐르면 황금물결이 넘치리라. 가을을  입에 담기엔 아직이라  할지라도 우리 가까이 다가 오고 있다. 그 가을에  무얼 할까 궁금해진다. 멀리 눈앞에 보이는 흰구름은 무심히 서있다.

202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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