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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의 추억

등경 2014. 8. 10. 16:26



가족영화의 수작 : 마르셀의 여름 - EBS <일요 시네마> 영화

2014/08/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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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 마르셀의 가족!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깨닫게 되는 알쏭달쏭 어른들의 세계~ "그 해 여름, 아련한 추억" 시골 소년과 추억이 시작됩니다. 가족영화의 수작이 오늘 찾아옵니다 ^^

-다다

가족영화의 수작



마르셀의 여름 La Gloire de mon pere / My Father's Glory (1990년, 프랑스)

- EBS <일요 시네마>

■방송일시: 2014년 8월 3일(일) 낮 2시 15분(105분)

■감독: 이브 로베르

■출연: 필리프 코베르, 나탈리 루셀, 디디에 팽, 쥘리앙 시아마카, 테레즈 리오타르

■나이등급: 12세


영화 <마르셀의 여름> 줄거리


마르셀은 19세기 말 프랑스 남부의 오바뉴에서 교사인 아버지와

재단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납니다.


아버지 조세프가 근무하는 학교를 자기 집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놀던

어린 그는 일찍 글을 깨우치는 등 명석한 면모를 보입니다.

그러나 어머니 오귀스틴은 두통을 유발한다며 책을 못 읽게 하는 등

어린 아이는 어린 아이답게 자라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그를 보살핍니다.


그의 눈에 아버지는 결점이라고는 없는 일종의 우상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방학을 이용해 이모의 가족들과 별장으로 놀러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사냥과 자연, 일상적 상식에 있어서 이모부 쥘의 박학다식함과

재능을 따라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변명만을 늘어놓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마르셀은 적잖이 실망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마음을 읽고 이해한 마르셀은

사냥꾼들이 가장 높이 쳐주는 대왕자고새를 아버지가 총으로 맞히자

냉큼 달려가 새를 높이 쳐들고 소리치면서 아버지의 체면을 세워줍니다.


그러나 어른들의 허영심, 거짓됨, 약한 모습 등에 대한 깨달음은 계속되어,

가령 낚시를 한 물고기와 기념사진을 찍은 동료교사를 두고

인간의 존엄성을 떨어뜨린다며 비웃던 아버지가

자신이 사냥한 새와 함께 버젓이 사진을 찍는 모순에 씁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도 결국에는 전지전능한 인물이 아닌

한낱 나약한 인간임을 받아들입니다.

한편 그는 산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도와준 소년 릴리와

친구가 되어 우정을 쌓는 가운데 함께

자연을 만끽하는 동시에 두려워할 줄 알게 됩니다.


이처럼 방학을 통해 한층 성장한 마르셀은

개학을 맞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옵니다.


영화 <마르셀의 여름> 주제


주인공 마르셀이 프랑스 남부의 평온하고도 소박한 모습을 간직한 자연과

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일인칭 시점의 내레이션을 통해 들려줍니다.


전지전능한 영웅으로만 보이던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과정,

그리고 어른들의 모순, 거짓, 자기 합리화, 나약함에 실망하다가

이를 점차 이해하고, 결국에는 따라 하기까지 하면서

어른들의 세계를 수용하고 여기에 차차 편입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마냥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보여주는 그림 같은 이야기라기보다

어찌 보면 씁쓸하면서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성장 과정을 통해

가정에서, 사회에서 경험하면서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깨달음과 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재치를 곁들여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 <마르셀의 여름> 감상 포인트


이 작품은 마르셀 파뇰(Marcel Pagnol, 1895-1974)의 자전적 연작소설인

<어린 시절의 추억(Souvenirs d'enfance)>의 1권인

<아버지의 영광(Le gloire de mon pere)>(1957)을 영화화 한 것으로서

비교적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한 프로방스 지방을 대표하는 연극인이자 영화인이며

작가인 마르셀 파뇰은 2권 <어머니의 성(Le chateau de ma mere)>과

3권 <비밀의 시간(Le temps des secrets)>은 각각 1958년과 1960년에 출판했습니다.


영어교사로 출발한 그는 짧은 교직생활을 접고 극작가로 입문합니다.

<토파즈(Topaze)>(1928), <마리우스(Marius)>(1929) 등의

희곡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그는

1934년 영화 제작사를 설립하여 페르낭델(Fernandel),

루이 주베(Louis Jouvet) 등 당대 유명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1946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된 후에는

연극과 영화 대신 글쓰기로 방향을 서서히 전환했습니다.

1952년 연출한 영화 <마농의 샘(Manon des sources)>은 호평을 받은 후

1962년 두 권의 소설로도 출간됐으며 1986년 클로드 베리(Claude Berri) 감독이

이를 리메이크하기도 했습니다.


1990년 이브 로베르(Yves Robert) 감독이 스크린에 옮긴 <마르셀의 여름>은

1997년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면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연작소설 2권인 <어머니의 성>도 같은 해 영화화되었고

국내에서는 <마르셀의 추억>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한편 아버지 조세프(Josephe) 역을 맡은 필리프 코베르(Philippe Caubere)는

1950년 마르세유에서 태어났으며 1970년대 '태양극단'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고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배우입니다.


영화 <마르셀의 여름> 감독, 이브 로베르


1920년 프랑스 소뮈르에서 태어난 이브 로베르(Yves Robert)는

영화감독이자 배우, 제작자로 활동했습니다.


13살의 어린 나이에 생업에 뛰어는 그는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19살에 극단에 몸담게 됩니다.

마르셀 에메(Marcel Ayme), 장 아누이(Jean Anouilh) 등

유명 극작가들의 연극무대에서 재능을 보인 그는 영화배우로 전향하여

마르셀 카르네(Marcel Carne)를 위시한 많은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합니다.


1950년대 들어서는 감독으로도 발을 내딛은 그는

1961년 <단추전쟁(La guerre des boutons)>으로 장비고(Jean Vigo)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안녕, 예술가(Salut, l'artiste)>(1973),

<우리는 모두 천국에 갈 것이다(Nous irons tous au paradis)>(1977) 등

대중적 코미디 영화 부문에서 확고한 위상을 굳혔으며 <마르셀의 여름>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성장영화의 대부로도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영화제작자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친 그는

2002년 5월 파리에서 뇌출혈로 81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출처] 가족영화의 수작 : 마르셀의 여름 - EBS <일요 시네마>|작성자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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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주일 오후다. 낮 예배를 드리고 집에 오다. 어떤 때는 당회가 있기도 하고 남전도회 아니면 교육위원회 월례회가 있어 주일 오후도 맘대로 쉴 수 없다. 우연히 EBS 방송을 보는데 마르셀의 추억이라는 영화를 하다. 눈길이 한번 가더니 거둬지지 않는다. 거의 전체를 다 보다. 그러고서 인터넷에서 복사해서 퍼올려고 했는데 정보활용능력이 변변치 않아 제대로 퍼오질 않다. 어설프게 나마 올린다. 영화가 끝나니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2014. 8. 10  호후 네시 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