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믿음 생활

성경일독학교를 마치며

등경 2020. 9. 19. 10:12

구약성경 일독 학교를 마치며

 

말씀이 길이 되는 삶은 우리 교회의 표어이다. 말씀과 기도 생활은 신앙생활의 기본이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신앙생활의 등불이고 빛이다. 작년부터 교회 차원에서 전교인 성경 일독 운동을 벌였기에 작년엔 통독 성경방에 참여하여 성경 일독을 했고, 신약 구약 파노라마에도 참여하여 무뎌진 말씀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올핸 성경 관련 프로그램이 없나 하고 기다리던 차에 오월 하순 주보 교회 소식란에 성경일독학교 개설이라는 타이틀로 성경 공부방 소식이 전해지다. 순간 올해도 성경을 일독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던 터라 내 마음의 반응은 빨랐고, 강사가 두 선교사님이라는 내용에도 더 끌리게 되어 바로 신청을 하다.

 

성경공부방은 6월 초순부터 진행이 되었다. 첫 시간은 오리엔테이션 시간으로 1분 스피치를 통해 성경 공부방을 지원하게 된 동기를 발표하게 하고 성경공부방 이름도 공모하기도 하여 뭔가 신선한 느낌도 받았다.

 

성경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경 공부를 하는 것은 수많은 구슬이 있는데 그 구슬을 한 줄로 꿰는 역할을 한다. 나무를 보되 숲도 봐야 하고, 숲을 보되 나무도 봐야 한다. 한 구절 한 구절 말씀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꿰뚫어 보는 스토리도 중요하다. 특히 내용이 방대한 성경은 전체적인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평소 신구약 파노라마 공부를 평소 열심히 하고 싶었다.

 

이름 공모는 성경 공부방을 줄여서 성공방이라 하였다. 성공방에 참여한 성도들이 많았고, 성경 공부는 진지하게 했다. 특히 말씀을 전하신 두 선교사님이 열정적으로 전해주시고 성경을 가르쳐주셔서 감히 꽤를 부릴 수가 없었다.

 

성경공부방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다. 먼저 구약에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배우다 보니 재미있게 배우다. 구약을 역사적으로 접근하여 창세기에서 느헤미야까지해서 이름하여 창출민수삿삼왕대라느라는 구약 고속도로, 대동맥이 있음을 재확인하다. 이 열 권이 구약 이야기를 잇는 성경목록이다.

 

또한 아담은 자기 생명과 아내의 생명, 그리고 자녀들의 생명을 자기 생명과 똑같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에서 너는 나다라는 원리를 배우다. 이 원리를 통해 관계 원리,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원리도 깨닫다. 이 공부방을 통해 성경 전체의 주제와 관점을 파악하고 배우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이 왕이시고 세상과 구별되어 거룩하게 살라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도 확실히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성경 공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경을 읽는 것도 과제였다. 첫 시간에 박선교사님이 드라마 성경을 소개해주셨다. 처음에는 성경 공부에 참여하는 것도 쉽지 않는 일인데 무슨 성경 읽긴가 하며 속으로는 이건 나는 하지 않을 거야 하는 쓴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드라마 성경을 들어보니 재미있었다. 내가 하는 공부가 있어 1학기기말고사를 마치고 7월 중순부터 듣기 시작하였는데 새벽 예배를 드리고 건지산을 다니면서 듣고 다녔는데 정확하게 신약까지 성경 전체를 96일로 마무리를 했다.

 

마지막 요한계시록 제2221절 말씀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이라는 멘트가 나오고 그 뒤 정적이 이어질 때는 성경을 일독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우리 교회가 제작한 성경 일독표에 노란 형광펜으로 몇 장씩 색칠해가는 재미도 솔솔했다.

 

올핸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 성공방에도 예외는 아니다. 8월 중순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소모임을 제한받으면서 성경 공부하는 것도 도전받게 되다.

 

그런데 선교사님이 발 빠르게 준비를 하셔서 세 주 강의는 영상으로 하였다. 그러니까 대면과 영상으로 성경 일독 학교를 마무리하다.

 

구약을 했으니 내친 김에 신약까지 할 계획이다. 신약일독학교도 9월 하순부터 시작한다. 시작이 반이다. 교회 들어오면 로비에 성경 일독 숫자가 눈에 띤다. 아직 400명대다. 성경읽기1,000독 운동을 선포했으니 천이라는 숫자는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님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했다. 사람은 떡만으로 사는 게 아니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 하나님 말씀을 접해서 우리의 마음과 심령을 집중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되자.

 

성경일독학교를 진행해주신 두 선교사님에게 감사드린다.

 

 

2020. 9. 19

 

'나의 이야기 > 믿음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가 어렵나요?  (0) 2020.10.10
코로나 시대의 신앙 생활  (0) 2020.09.27
개화파 이수정  (0) 2020.09.14
감사는 기적의 통로  (0) 2020.09.14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0) 202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