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을 갔다 돌아 오니 아내가 점심 걱정을 한다. 무얼먹을까 하고 의견을 묻는다. 나가서 외식을 할까 비가 오니 라먼을 끓일까 국수을 먹을까 하고 묻더니 국수로 결정을 하다.
오늘 아침 아내가 나에게 정색을 하며 나에게 요구를한다. 듣고 보니 너무도 당연한 얘기다. 자기를 위해 하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 충고한다며 남자가 요리를 할 줄알아야 한다며 아내가 요리를 할 때 보라고 한다.
전에도 퇴직한 나에게 똑같은 얘기를 해서 귀담아 듣고 처음 며칠은 실천하다가 그 뒤 공부한다는 핑계로 요리 만드는데 등한시하다.
그동안 숫하게 국수를 먹었는데도 국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심조차 없었는데 오늘 이후로는 정말 신경쓰고 싶었다.
1) 먼저 팬에 물을 끊이고 국수를 삶는다. 국수 삶는 것도 엪에서 지켜 보고 삶아야 한다. 삶아서 씻는 과정도 쉽질 않다.
2) 오이를 썰어서 놓다. 김치도 쫑쫑 썬다.
3) 양념을 준비한다. 고추장. 간장, 설탕, 참기름, 매실청 등을 준비해서 버무린다.
4) 양념을 버무린 팬에 삶은 국수를 넣어 버무린다.
비빔국수를 수없이 먹었지만 요리되는 과정을 지켜보긴 첨이다. 맛있게 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