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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기르기

등경 2020. 5. 9. 08:14

 

 

물고기 기르기

 

토요일 아침이다. 비가 조금 내린다. 그래도 건지산이다. 우산을 받을 만큼은 아니어서 우산없이 집을 나서다.

 

어제 오늘내린 비로 산을 더 산다워졌다. 나뭇잎이 녹색으로 변해지고 더 짙어졌다. 나무가 물을 많이 머금어서 나무가 무성해짐을 어제 오늘 다르게 느끼다.

 

집에 와서 하는 일이 있다. 지난 4월 24일 사랑하는 고모가 요양원엘 입원하다. 그 관계로 고모댁을 갔는데 집에 오면서 열대어 새끼 17마리를 가져오다.

 

처음엔 수도 물을 직접 넣어 주기도 하고 작은 통에서 그냥 물을 비웠더니 한 마리가 빠져 나가 주어 담으니 벌써 죽어 버렸다.

 

그뒤 요령이 생겨 어항 대신 작은 유리 그릇을 사고 물도 받아 두었다가 오일 만에 갈아주다. 오늘이 닷새재라 물을 갈아 두고 먹이를 주니 활발하게 잘 논다.

 

나는 이런 것을 싫어해서 접근조차 안했는데 키우고 보니 재미가 있다. 농사도 그렇다고 농사짓는 사람들은 말한다.

 

키우는 데까지 키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