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국제학교선교사_ 1월 26일
곤명국제학교선교사
아침 새벽 예배를 다녀와서 아내에게 불쑥 이선교사와 양 목사를 어제 교회에서 만났는데 점심이나 하자고 했더니 싫지 않는 내색이다. 9시 반쯤 전화를 했고 점심 약속을 하다.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스마트폰 교육이 있기에 교육은 참여하고 만나기로 약속을 하다.
추운 날씨다. 오늘이 가장 추운 날씨란다. 날마다 기록을 갱신한다.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그런다고 한다. 따뜻한 남쪽 나라인 제주도까지 영하의 추운 날씨라니 춥긴 추운 모양이다. 오늘 운동하다가 만난 사람들도 다 한결같이 춥다고들 한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다. 재정 가운데 상당 부분을 선교비로 쓴다. 두 선교사는 중국인부에서 사역을 했고, 행정 일을 하다가 1 년전 우리 교회가 운영하는 곤명국제학교로 가셨다. 평소 잘 지내는 처지는 아니지만 국제학교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은 생각에서 점심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2016년 1월 하순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최선교사 사역지인 아프리카 우간다를 비전트립으로 다녀왔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선교지 한번 제대로 방문하지 못한 나로서는 직접 찾아가서 선교가 무언지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왔다. 선교사의 눈물어린 기도와 헌신이 있기에 그 지역에 하나님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많은 복음의 열매가 맺어진 것을 보았다, 그 후 선교는 하나님의 지상 명령이고 우리 성도들도 가는 선교사는 아니지만 보내는 선교사로서 역할을 잘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 곳 곤명의 국제학교는 선교사 자녀를 교육하는 곳인데 전보다 상황이 어려워지고 드러내놓고 선교를 하는 것이 현재 중국에서는 어렵다고 한다. 그래도 이렇게 헌신하는 분들이 있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지금까지 선교사 자녀의 사역이 이루어져 왔다.
이번 한국 방문은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아들 둘이 있는데 한 아들이 눈이 아파서 치료를 하러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옆 짝꿍이 리코더로 눈동자를 건드려 눈을 다치게 되었다는 소리를 들으니 내가 마음이 아프다. 어려서는 예기치 못한 사로로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 데 그 때 대처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들도 그랬다. 고3시절 일방적으로 사물함 앞에서 얻어 맞아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는데 왜 그리 무능해서 그냥 용서하자고 했는지 지금 내가 생각해도 멍청하기 이를 데 없다. 또 초임교사 시절 우리 반 학생이 복도에서 다른 반 학생에게 앞니를 가격 당했는데 쉽게 합의를 하게 했는데 나중 우리 반 아이의 앞니가 누렇게 변한 사실을 알고 마음이 무척 아팠고 잘못 처리해준 자신을 무척 원망하기도 했다.
양목사님 아들 눈이 잘 치료되길 바란다. 국제학교가 요즘 학생 수가 줄기도 했지만 그럭 저럭 학생들이 채워지고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아주 끈끈하게 잘 지내고 있고 교사들은 최대한의 봉사와 헌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소문이 나서 학생들도 몰려오고 재적적인 거라든지 현지에서의 선교 환경도 좋게 개선되었으면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하다. 국제곤명학교의 사역이 잘 이루지길 바란다. 그 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교사들이 사역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선교사들의 자녀들이 일반 자녀들과 같지 않는 특수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잘 보호해주시고 그들의 길을 잘 인도해주시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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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보내고 저녁은 다른 모임이 있어 깜빡하고 1월 27일 토요일 아침 작성함